조국혁신당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피해자 측으로부터 10장 넘는 손편지를 받고도 답장을 하지 않은 거로 나타났습니다.
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이자 당내 성추행 피해자 대리를 맡고 있는 강미숙 고문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수감중이던 조 원장에게 10페이지가 넘는 손편지를 곡진하게 써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강미숙/성추행 피해자 대리인(출처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편지를 드린 건 이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 배경, 우리 당이 어떤 면을 더 보강했으면 좋겠는지, 징계는 내려졌지만 이후 회복조치나 업무 복귀와 관련해, 당과 논의가 잘 되지 않으니 사면돼 나오시면 꼭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조 원장으로부터 답장은 없었습니다.
강 고문은 답장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사면돼 석방된 조 원장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서운하다며 "진정성이 전달이 안 됐나보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고문은 피해자들을 계속 기다리게 할 수 없어 지난달 21일 조 원장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지방 일정을 마치고 강미정 대변인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편지에 쓴 내용이 위로해달라고 한 건 아니었고 업무 복귀를 위한 것이었다며, "어쨌든 만남은 성사가 안됐다, 업무 복귀에 대한 프로세스가 핵심인데 아무도 그걸 묻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강미정 대변인은 지난 4일 당내 성비위 사건에 대한 당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혁신당 지도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했는데, 이를 두고 강 고문은 "폭력적이라고 느껴진다며 당 운영 위기관리를 실패한 분들이 이제 나온 조 원장에게 다 떠넘기고 가는 것 같은 모양새가 돼버렸다"며 재차 비판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이승희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