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새벽 1시 26분쯤, 달의 왼쪽 일부가 서서히 어두워집니다.
한 시간쯤 뒤, 점점 어두워지던 달의 윗부분에 붉은색 빛이 감돌기 시작하고 곧이어 달 전체가 붉게 변합니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 월식입니다.
오늘 새벽 2시 30분 24초부터 약 83분 동안 관측됐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8일 개기 월식이 관측된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렬로 정렬될 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지구가 태양빛을 가리면 그림자가 생기는데, 이때 지구의 그림자에 의해 달의 일부가 가려지면 부분월식, 달의 전부가 가려지면 이번처럼 개기월식이 되는 겁니다.
지구의 그림자에 있지만 붉게 보이는 이유는 (지구의 대기에 의해 태양 빛이 산란되면서 파장이 긴 붉은 빛이 지구 그림자 안으로 굴절되고 이 빛이 달에 반사되어 우리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월식은 지구의 반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난 새벽 5시 56분에 끝났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러시아, 호주와 유럽, 일부 아프리카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관측이 제한된 곳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름 등의 기상 상황 탓에 일부 지역에선 잘 보이지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서구/한국천문연구원 책임행정원 : 월식 현상은 황도(태양 궤도)와 백도(달 궤도)가 나란히 일치되지 않고 약 5도 정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매번 보름 때마다 월식이 일어나지 않고.]
다음 개기 월식은 그리 멀지 않은 내년 3월 3일. 저녁 시간이라 밤을 새지 않고도 붉은 달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취재: 서동균, 영상취재: 제 일, 영상편집: 최혜란, CG: 임찬혁,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