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김하성이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홈 경기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송구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이 내야수 김하성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는 현지 매체 전망이 나왔습니다.
MLB닷컴은 오늘(8일) 김하성의 최근 활약상을 조명하면서 다년 계약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올 시즌 남은 기간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인다면 현 소속팀 애틀랜타는 평균 연봉 1천600만 달러(약 222억 원) 이상의 다년 계약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천900만 달러(403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2025시즌엔 1천300만 달러(181억 원), 2026시즌엔 1천600만 달러를 수령하는 조건입니다.
아울러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 조항을 넣어서 김하성이 2025시즌까지 뛴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김하성은 올 시즌 여러 차례 부상으로 쓰러진 뒤 이달 초 탬파베이에서 방출됐습니다.
그리고 유격수 전력난을 겪는 애틀랜타 구단이 잔여 계약을 떠안는 조건으로 김하성을 영입했습니다.
올 시즌 남은 급여 200만 달러(28억 원)는 애틀랜타가 부담합니다.
아울러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1천600만 달러를 받고 내년에 애틀랜타에서 뛸지, 아니면 FA시장에 나올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MLB닷컴은 애틀랜타가 내년 시즌에도 김하성이 남아주길 바란다고 소개하면서 올 시즌 종료 후 열리는 FA 시장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올해 스토브리그에 나오는 특급 유격수는 많지 않습니다.
MLB닷컴은 "보 비비비(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수비가 불안하고,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는 구단 옵션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올란도 아르시아(콜로라도 로키스), 미겔 로하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유격수 선수층이 얇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김하성의 몸값을 올려줄 수 있습니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인 만큼 옵트아웃을 행사해 FA시장에 나올 수 있다"며 "이에 애틀랜타 구단은 (부상 재발에 관한) 모험을 감수하고 장기 계약을 제안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김하성의 부상 문제에 관해선 "올해 많은 부위를 다쳤지만, 이는 비시즌 (어깨 수술 후 재활로) 정상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탓일 수 있다"며 "애틀랜타가 부상 위험 요인을 감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28, 3홈런, 9타점, 6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애틀랜타 이적 후엔 5경기에서 타율 0.294(17타수 5안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