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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트럼프 '휴전조건 수락' 최후통첩에 "즉각 협상할 준비"

하마스, 트럼프 '휴전조건 수락' 최후통첩에 "즉각 협상할 준비"
▲ 아부 오베이다 하마스 알카삼여단 대변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현지시간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휴전 합의를 압박하며 최후통첩을 날리자 "우리는 즉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하마스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 국민에 대한 침략을 끝내려는 그 어떤 지원 계획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하마스는 명확한 종전선언과 이스라엘의 완전한 가자지구 철군, 독립적인 팔레스타인인으로 구성된 가자지구 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협상 조건으로 요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모두가 인질들의 귀환을 원한다. 모두가 이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며 "이스라엘은 내 (휴전) 조건을 수락했다. 이제 하마스가 수락할 때"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나는 하마스에 수락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과를 경고했다"며 "이것이 나의 마지막 경고이다. 다른 경고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지난주 '메신저'를 통해 휴전 조건과 관련한 새로운 제안을 하마스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매체는 이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새로운 제안에는 휴전 대가로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48명 전원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천500명에서 최대 3천 명을 석방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이 제안에 따르면 휴전 선언이 이뤄진 직후에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 종전 조건에 대한 협상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 제안에서 미국은 하마스가 계획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며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한 휴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하마스가 계획을 수용하지 않으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작전이라는 '매우 나쁜 대안'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발신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위트코프와 골프를 치며 관련 상황을 논의, 그에게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새로운 힘을 실어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뒤 위트코프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기업가이자 평화 운동가인 비샤라 바바를 통해 하마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포함한 미국의 제안을 전달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인질 석방 및 휴전과 관련한 '몇 가지 방안'을 미국 중재자들로부터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우리가 해결책을 위해 작업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주 이른 시일 내에(very soon)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알카삼여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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