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이현식 SBS 뉴스브리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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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는 무슨 생각으로?
이현식 / SBS 기자
"트럼프 백악관 '왕수석' 스티브 밀러가 이민국에 '하루 3천 명 추방' 강력 독려"
"기획 단계에선 이민-국경 책임자들이 주도…뒤늦게 경제-안보 라인 보고 올라간 듯"
● 지역 정치인이 신고
이현식 / SBS 기자
"미국 정치인이 직접 신고…세금 혜택 받아가고 미국인은 고용 안하느냐 억울해하는 심리"
● 투자해 달랄 땐 언제고
이현식 / SBS 기자
"미 국경 차르, 단속권 있으니 단속 하겠다는 입장"
"기업들, 미국 진출시 시간·비용 등 '생각보다 더 든다' 생각하고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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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이번 사태가 사실상 이 정치적 보복 아니냐 이런 분석도 주말 사이에 크게 확산이 됐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우리가 중국의 시진핑 열병식에 국회의장을 보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열받아서 본보기로 시킨 거다. 이런 분석까지 나왔었어요. 이런 건 사실은 아닌 거죠.
▶ 이현식 / SBS 기자 : 글쎄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지 그건 백악관의 내밀한 사정을 거기까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이미 이와 유사 한 식의 이민 당국의 공장 털이가 꽤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나온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백악관의 의사 결정 구조를 를 볼 필요가 있는데 이민과 국경 정책을 담당하는 스티븐 밀러라는 비서관이 있습니다. 우리식 표현으로 하면 딱 왕수석이에요. 백악관에 그보다 직급이 높은 다른 참모들이 있지만 스티븐 밀러가 실질적으로 가장 트럼프의 충복이고 심복입니다. 이 사람이 이민과 국경 정책을 총괄하는데 이 사람이 하루에 3000명 이상 추방하라고 이민 당국을 연초에 불러서 군기를 잡았어요. 그렇게 쿼터를 준 상태에서 단속을 하기 때문에 연방 기관들이 합동 기획 단속안을 짜서 백악관에 보고를 했다 하더라도 스티븐 밀러 라인을 통해서 보고가 들어갔을 것이고 그러면 불법 체류 쪽을 강조하는 의미의 보고가 들어갔을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알았다 하더라도 내가 공장 지으라고 했지 불법 체류하라고 했나. 오케이라고 했을 가능성이 꽤 있어요. 그런데 일이 터지고 나니까 이 제 경제 쪽 또 외교 안보라인에서 다른 보고가 올라갔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아마 트럼프가 그렇다면 좀 한 번 다시 보자 이렇게 나오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럼 이번 사태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했던 답변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말입니다. 그러면 이번 사태에 대해서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 다시 한 번 자신의 생각을 밝혔는데요. 발언의 톤이 이번에는 좀 달라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더 충격적인 건 이번 사건을 조지아주의 공화당 정치인 트럼프 정책의 지지자죠. 그 사람이 내가 이거 신고한 거야. 이렇게 스스로 떠벌리고 나섰다고 해요.
▶ 이현식 / SBS 기자 : 토리 브레넘이라는 여성 지역 정치인입니다. 공화당 의원이 되기 위해서 출마했다가 안 된 사람인데 이 사람이 내가 몇 달 전에 신고를 했다. 이렇게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강조를 하고 나섰어요.
▷ 편상욱 / 앵커 : 자기네 지역에 외국 기업이 와서 투자해서 공장 짓겠다는데 그걸 신고를 한 겁니까.
▶ 이현식 / SBS 기자 : 우리 개념으로는 이해가 잘 안 되죠. 그런데 저 사람의 주장은 아니 우리한테 세금 혜택은 다 받아놓고 수백 명씩 너희들이 와서 공장을 지을 거면 우리한테 떨어지는 게 뭐냐. 이런 주장인 거예요. 그리고 어쨌든 지역 정치인을 하니까 그 지역에 있는 여러 직능단체 지역 업체 지역 노조 이런 데서 한국 사람들 여기 지금 시골에 휩쓸고 다니는데 우리는 고용을 안 해준다. 이렇게 항의를 했을 가능성이 꽤 있는 거죠. 그리고 마가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이라는 트럼프 핵심 지지층의 정서에는 외국이 투자를 해 주니 고맙다가 아닙니다. 그 사람들의 정서의 작동 방식은 달라요. 그게 아니고 원래 미국이 갖고 있어야 하는 산업과 공장이 너희들한테 빠져나갔다가 너희들이 뺏어갔다가 이제 우리한테 다시 리슈어링으로 돌아오는 거야 이건 원래 우리 거야라는 게 그 사람들의 어떤 억울함의 정서고 그 억울함을 풀어주는 사람이 트럼프인 거예요. 미국의 정치에서 보면 그러다 보니까 이게 전문직의 문제 이런 게 저 사람들한테는 아닌 거고요. 원래 미국의 전통적인 보수주의자 들은 외국 인력들을 좀 데려와서 경쟁을 시켜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그런 쪽의 정책을 해왔는데 이 사람들은 그게 아닙니다. 무조건 하여튼 나는 모르겠고 우리 일자리 늘려야 해 외국인 싫어 이런 정서가 지금 상당히 강하게 표출이 되고 있는 게 현재 미국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래서일까요, 국경 자르라는 인물이 이런 식의 대규모 단속을 오히려 더 강화할 것이다. 이렇게 엄포를 놨다고 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자기네들이 현지에 투자를 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해서 우리 기업이 간 거고 거기서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으니까 한국 인력들을 보내서 공장을 짓다가 이런 일이 발생한 건데 그렇다면 미국 쪽 입장에서도 이익이 되는 일인데 비자를 좀 느슨하게 해 줘야 하는 것 아니에요.
▶ 이현식 / SBS 기자 : 그게 이제 미국의 경제인들 경제 관료들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 아까 트럼프 대통령의 톤이 바뀐 발언 들어보셨지 않습니까. 나중에 들어보신 그 발언을 들어보면 약간 이런 부분에 고려를 하겠다는 의사가 들어 있어요. 그런데 지금 보신 이 톰 호먼이라는 국경 자르라고 불리는 이민 및 국경 문제 총괄 정책 담당의 경우에 굉장히 강성입니다. 그런 거 모르겠고 우리한테 단속할 권한이 있으니까 우리는 때려잡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문제를 풀려면 한국에서 가는 이런 제조업 전문 인력들이 한 수만 명 갈 수 있는 별도의 비자 클래스를 인정을 받는 것이 결국은 해법이 됩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있는 전문직 비자들은 받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2013년경부터 E4라고 하는 전문직 비자를 한 1만 5000개 정도 받기 위해서 우리가 계속 요청도 하고 미국 내에서 친한파 의원들이 발의도 하는데 어쨌든 뭐 그것도 미국인 일자리 뺏어가는 거라고 주장하는 미국 내 여론이 일부 있기 때문에 아직은 의회의 문턱을 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일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현식 / SBS 기자 : 이게 결국은 미국이 이런 나라는 걸 좀 인정을 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미국 사업을 계획할 때보다 시간과 비용이 훨씬 많이 들 거라는 것을 인정을 하고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기업들이 미리미리 좀 더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이현식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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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