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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북, 러 방위산업체에도 전문가 파견…수천 명 경험 축적"

우크라 "북, 러 방위산업체에도 전문가 파견…수천 명 경험 축적"
▲ 러시아 병사들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군대에 의해 점령된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 등을 파견하면서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현지시간 7일 분석했습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부국장은 이날 현지 매체 우크린포름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방위 산업체의 외국인 채용 증가와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사례를 거론하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의 사례를 보면, 북한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수천 명을 러시아로 보내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며 "방위산업뿐 아니라 건설 등 다른 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도 포함"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전차, 병력수송장갑차, 보병전투차, 드론 등 무기와 탄약을 생산하는 공장에도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돼 경험을 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러시아 타타르 공화국 동부에 위치한 옐라부가 구역의 방산 기업이 외국인 채용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이 구역에서 러시아는 드론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직원 1천 명 수준으로 시작한 기업이 현재 4만 명 규모로 커졌다"며 "상당수 외국국적자들이 계약을 맺고 러시아로 일하러 간다. 그러나 그들 중 대다수가 결국에는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으로 전투 현장으로 가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된 북한군의 임무에 대해서는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6천 명을 파견하는데 이는 상당한 규모다. 이미 1천 명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분명히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은 현지에서 도로 복구, 쿠르스크 방어선 진지 구축 등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할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언론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한군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북한군은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단, 이는 러시아 영토 내의 이야기"라며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군의 존재는 러시아 내에서 계속될 것"이라며 "그들은 분명히 쿠르스크 지역에서 임무를 부여받았다. 아마도 교대근무 체제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한국 군 당국과 국가정보원 등은 북한이 작년 10월 1차로 약 1만 1천 명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어 올해 1월에서 2월 사이 증원 성격으로 3천 명 규모를 2차로 추가 파병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달 초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6천 명을 3차 파병할 계획이고, 전투 공병 1천 명이 이미 러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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