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김장환 목사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채상병 특검팀의 참고인 신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오늘(8일) 오전 특검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3일 김 목사에게 이날 9시 30분까지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라고 했으나 김 목사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불참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목사가 지난 2023년 7∼9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 임 전 사단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하는 등 구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 등으로 보아 김 목사가 임 전 사단장 구명에 연결된 통로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특검팀은 김 목사 측에 오는 11일 9시 30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출석 요구서를 다시 발송할 예정입니다.
정 특검보는 "2023년 당시 상황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만큼 (김 목사가) 출석해 오해가 있다면 풀어주길 바라고 있다"며 "재차 불출석하면 다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목사 측은 극동방송 고위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 증거 인멸 시도가 없었으며, 특검팀이 김 목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의 또 다른 구명 통로로 의심되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일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 특검보는 "멋쟁해병 관련 당사자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이종섭 전 장관을 위해 급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관장 회의 관련 참고인 조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 특검보는 "조사 일정을 이번 주에 조율해 다음 주부터 출석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관장 회의는 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급히 만들어진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 회의가 이 전 장관의 귀국을 위해 급조된 것으로 보고 관련 인물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극동방송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