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D리포트] "감독님 좀 뽑아주세요!"…간절한 외침에도 취업률 36%

[감독님 좀 뽑아주세요!]

2025~2026 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행사장에서 간절한 외침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지원자 58명 가운데 21명이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색이 다른 구슬을 뽑아 선수 지명 순위를 정한 가운데 전체 1순위 영광을 차지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중앙여고 미들블로커 이지윤을 지명했습니다.

21세 이하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한 이지윤은 188cm 큰 키를 앞세워 블로킹과 속공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2순위 페퍼저축은행은 세화여고 김서영을 선발했고, 3순위 IBK기업은행은 선명여고 하예지를 선택했습니다.

1라운드 지명이 끝나고 2라운드 5순위까지 선발된 드래프트는 이후 난항을 겪었습니다.

2라운드부터 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이 선수 지명을 포기했고, 3라운드에선 도로공사가 박윤서를 뽑은 게 유일했습니다.

그러자 행사장을 찾은 지도자와 학부모들의 간절한 외침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감독님 좀 뽑아주세요! (뽑아주세요!)]

외침에 화답하듯 4라운드에선 3명의 이름이 불렸는데,

[장소연/페퍼저축은행 감독 : 페퍼저축은행은 근영여고 오은채 선수 지명하겠습니다.]

4라운드 마지막에 이름이 불린 오은채 선수의 어머니는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신예원/SBS스포츠 아나운서 : 너무 좋은 날이니까 울지 말고요. 예쁘게 사진 남겨야 하니까 환하게 웃으면서 촬영해 볼게요.]

곧이어 수련선수 선발에선 페퍼저축은행이 1명, 흥국생명이 3명을 뽑아 박수받았습니다.

[신예원/SBS스포츠 아나운서 : 울고 있는데 정말 많이 긴장했을 거 같습니다. 여러분 큰 박수 한 번만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드래프트 취업률은 36.2%로 지난 2020~21 시즌 33.3%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데, 배구계 관계자들은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 지역 연고제와 유망주 확보 등 연맹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거 같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취재 : 유병민, 영상편집 : 하성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