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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세기 귀국 추진"…여전히 면회는 제한

<앵커>

우리 외교 당국이 미국에서 체포된 우리 근로자 332명을 사흘 뒤쯤 전세기에 태워 출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감 환경이 매우 열악한 걸로 알려진 가운데, 시설 측이 오늘도 면회를 거의 허용하지 않아서 수감자들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폭스턴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 구금 나흘 째인 현지 시간 7일 아침, 한국 외교부 관계자들이 구금시설 관계자들과 한 시간 정도 협의를 벌였습니다.

전세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을 자진출국 형태로 귀국시키는 방안을 놓고 실무적인 과정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 당국은 이곳 시간으로 수요일, 한국 시간으로 목요일에 전세기를 출발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기중/총영사 : 최대한 빠른 시간이 아마 기술적으로는 수요일 빨라야 수요일 정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문제가 없다면 그렇고 그거는 이제 타겟 목표 날짜고요.]

미국 이민 당국이 아직 체포된 사람들 조사를 다 마치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도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 당국은 구금된 한국인 중에 아직 면담을 못한 사람들을 오늘(8일) 안에 최대한 만난 뒤에, 내일부터는 자진출국 동의를 받는 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기중/총영사 : 내일 저희가 다시 동의하는 절차 전세기 탑승에 동의하는 절차를 밟을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동의하시는 분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에 갈 수 있도록]

하지만 합법적인 신분인데도 체포된 사람들을 비롯해서, 개개인의 사정이 복잡해서 빠르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구금 시설 측이 면회 이틀째인 오늘도 찾아온 사람 중에 5분의 1 정도만 입장을 허용하면서, 구금자들이 계속 외부 정보와 격리되고 불안에 떠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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