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왼쪽) ,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7일)(현지시간) "살인자를 멈추는 방법은 그의 무기를 빼앗는 것"이라며 "에너지가 그의 무기"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 ABC 방송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에 비유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로부터 모든 형태의 에너지, 즉 러시아와의 어떤 거래든 중단시켜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을 할 것이라고, 푸틴에게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인도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선 "옳은 생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지난달 15일 알래스카 정상회담에 대해선 "이곳 우크라이나 현장에서는 달라진 게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원하던 것을 줬다고 생각한다. 그는 미국 대통령과 매우 만나고 싶어 했고, 푸틴은 그것을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모스크바로 오면 양자회담을 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선 "내 나라가 매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는데, 모스크바로 갈 수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테러리스트의 수도에 갈 수 없다. 그도 알고 있다"며 "그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회담을 늦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것뿐만 아니라 6개월, 1년, 2년 뒤에 다시 침략이 일어날 가능성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와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경우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방공 방패가 필요하다. 방패란 단지 방공 시스템뿐 아니라 전투기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