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습 후 연기가 피어오른 키이우
러시아가 6∼7일(현지시간) 밤사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하자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 정상이 '무차별 살인'이라고 규탄하고 러시아에 대한 휴전 압박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7일)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가 800대 이상 드론과 미사일 13발을 쐈고 초기 정보에 따르면 드론 몇 대는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봄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 왔습니다.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두고 줄었다가 러·우크라 정상회담 논의를 비롯한 휴전 협상이 공전하는 가운데 다시 늘고 있습니다.
드론 810대와 미사일 13발을 동원한 간밤의 공격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에 대한 공격은 처음이기도 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진정한 외교가 한참 전에 시작될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 이런 살인은 의도적 범죄이며 전쟁을 질질 끌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크렘린궁 범죄자들이 살인을 멈추도록 힘을 쓸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정치적 의지"라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워싱턴에서는 대화 거부에 제재가 따를 것이란 거듭된 언급이 있었고 우리는 파리(프랑스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회의)에서 합의한 모든 것을 이행해야 한다"며 "모든 (방공) 추가 시스템이 민간인을 악의적 공격에서 구해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이번 공습을 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평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제재를 통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