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 기자회견하는 이스라엘(왼쪽)과 덴마크 외무장관
이스라엘이 오늘(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거듭 항복을 촉구하며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대한 집중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남은 인질을 석방하고 무장을 해제하면 전쟁이 즉시 끝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방법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 고위 관계자 바셈 나임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내고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데 동의한다면 무기를 내려놓지는 않더라도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마스가 오랫동안 고수해 온 입장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하마스의 거점인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를 점령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지난 수 주 동안 가자시티 외곽에서 공세를 벌인 이스라엘군은 지난 5일부터 가자시티를 집중 공습해 고층 건물 2채를 부쉈습니다.
간밤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시티 전역에서 14명이 숨졌고, 피란민이 머물던 가자시티 남부의 학교도 타격을 받았다고 현지 보건부는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대원을 공격했으며 공습 전 민간인들에게 대피를 경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날 가자지구에서 로켓 2발이 발사됐다며 "한 발은 요격됐고 한 발은 공터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중부 네티보트 지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인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시온주의 적군(이스라엘군)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보복으로 네티보트를 로켓 두 발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밖에도 이날 친이란 반군 후티가 장악한 예멘으로부터 발사된 드론 3대를 포착했으며 이 중 1대가 남부 라엘 국제공항을 타격해 영공을 폐쇄하고 항공편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드론 파편으로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나머지 2대는 영공 진입 전에 요격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이스라엘에 "방향을 전환하라"며 군사 작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하마스 측에도 "인도적 상황이 극도로 우려된다"며 인질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