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정부 본부 건물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 있는 정부청사가 오늘(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청사가 직접 공격당한 것은 처음입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처음으로 정부 청사 옥상과 상층이 적의 공격 탓에 훼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스비리덴코 총리가 텔레그램에서 공개한 사진에는 정부청사 건물 상층부에서 창문을 통해 붉은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당국이 소방헬기와 소방대원 등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키이우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정부청사는 우크라이나 행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해 있으며 주요 장관 집무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이 건물 진입을 통제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정부청사 본관이 불에 타 3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으로부터 종전 협상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세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뿐 아니라 크리비리흐,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오데사 등에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도 간밤에 드론 805대, 미사일 13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습니다.
이 가운데 드론 747대와 미사일 4기를 무력화했으나 37곳이 공격을 받았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동원된 드론 규모는 전쟁 발발 이래 하루 최대 규모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