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리도섬 살라 그란데에서 열린 제82회 베네치아 영화제 폐막식.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올해의 주인공은 미국 감독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였습니다.
[알렉산더 페인/베네치아 영화제 심사위원장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자무시 감독은 성인이 된 자녀와 부모가 겪는 갈등을 3부작으로 그려냈습니다.
[짐 자무시/'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감독 : 경쟁하기 위해서 만들진 않는데, 이건 예상하지 못한 영광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가자지구 사태를 다룬 힌드 라잡의 목소리에게 돌아갔습니다.
스라엘군 공격에 가족을 잃고 홀로 구조를 요청하다 숨진 팔레스타인 소녀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역대 최장 기립박수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국영화로 13년 만의 수상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아쉽게도 명단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주요 해외 영화 평가 사이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지만 최종 선택을 받진 못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이 만들었던 어떤 영화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는 짧은 소회를 밝혔습니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씨는 곧바로 캐나다로 떠나 토론토 영화제에 참석합니다.
'어쩔수가없다'는 9월17일에 시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나게 되고 9월 말 극장 개봉 예정입니다.
베네치아 영화제 수상에는 다다르지 못했지만 내년 3월 미국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영화제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진출해 또 한번 수상에 도전합니다.
(취재: 권영인 / 영상취재: 김시내 / 영상편집: 원형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