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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도 없어 우왕좌왕"…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

<앵커>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습니다.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던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도 원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보도에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오늘(7일) 또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혁신당은 신생 정당으로 대응 조직과 매뉴얼도 없는 상태에서 우왕좌왕 시간을 지체했다"며 미흡한 당의 대응을 인정하고 지도부가 총사퇴했습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이제 저와 최고위원 전원은 물러납니다.]

혁신당이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면서 강미정 전 대변인이 탈당한 지 사흘 만입니다.

이틀 전 당 지도부의 사과에도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조국 전 대표 책임론까지 커지자, 지도부 총사퇴 카드를 꺼낸 걸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혁신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데, 오는 11월 전당대회에서 조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할 거란 전망이 우세한 터라, 두 달짜리 비대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 전 대표가 곧바로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단 관측도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 전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황현선 당 사무총장은 "출소하자마자 당 내홍의 한복판에 서 있게 된 조 전 대표와 조 전 대표 지지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황현선/조국혁신당 사무총장 : 외부 법인 조사까지 받는 고통을 겪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가해자라고 비난받고 있는 당직자들의 우산이 되지 못 했습니다.]

혁신당 강연에서의 발언으로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도 "자숙하고 성찰하겠다"며 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차 가해를 한 혐의 등으로 혁신당 당직자들과 최 전 원장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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