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전북 군산에 시간당 15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전북 익산과 김제 지역에도 시간당 100㎜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전북 지역에서만 30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군산의 한 주택가. 행인들의 발목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들어찼습니다.
집중 호우에 차들도 바퀴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어젯(6일)밤 10시 50분쯤 전북 군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오늘 새벽 1시를 기준으로 군산 내흥동에서는 시간당 152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1968년 군산에서 지역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다 강수량입니다.
전북 익산과 김제 등에도 시간당 100㎜ 안팎의 비가 쏟아지면서 전북 지역 7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발효됐고, 시간당 137mm의 비가 집중된 충남 서천에도 호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어젯밤 8시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6.4mm, 익산 함라 256mm, 서천은 257mm를 기록했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북 군산과 익산에서 상가와 주택 등 30동이 침수됐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충남 지역에서도 서천을 중심으로 배수 지원과 도로 침수 등 총 6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새벽 3시 50분을 기해 전주시 전역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고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폭우로 오늘 새벽 6시 20분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코레일 전라선 익산-전주 구간은 3시간 40분 만인 오전 10시부터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 신고는 지금까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들어 비가 그치면서 전북 군산과 익산 등 지역에서는 호우 경보가 해제됐으나 전북 정읍과 순창, 임실 진안 등 4곳에서는 여전히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시청자 김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