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조지아주 불법체류 단속과 관련해서 외교부 차관이 미국 국무부 차관과 통화하며 협조 당부와 함께 유감을 표현했습니다. 현재 체포된 475명 중 한국인은 332명으로 파악됐는데,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현장 단속이라면서 한미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미국 국무부 요청으로 앨리슨 후커 정무차관과 통화했습니다.
박 차관은 우리 국민이 무더기로 체포돼 구금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했고, 양국 간 협조가 필요한 시기에 이번 사태가 발생하고 체포 영상이 공개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에 미국 측은 유관 부서와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구금된 시설은 내부 위생상태가 열악하고 냉방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이번 체포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버스에 손을 댄 채 뒤돌아 서 있는 등 수색과정과 호송 버스에 끌려가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체포된 사람은 모두 475명, 이 가운데 한국인은 33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현장 단속 작전이라며 한미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티븐 슈랭크/국토안보수사국 특별수사관 : 사실, 국토안보수사국 역사상 단일 현장 최대규모의 단속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체포는 한국 정부 당국자와 현대차를 당황하게 했다"면서 한국 정부가 가까운 동맹이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우리 외교부 현장 대책반은 구금자 전원을 면담하지는 못했지만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9시부터 면담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