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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등 16명 숨진 리스본 푸니쿨라, 연결 케이블 끊어져 참사

한국인 등 16명 숨진 리스본 푸니쿨라, 연결 케이블 끊어져 참사
▲ 포르투갈 리스본 푸니쿨라 탈선 사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진 푸니쿨라 전차 탈선 사고는 두 차량을 잇는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차 무게를 지탱하는 케이블이 끊어지자 제동장치도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포르투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1차 보고서를 인용해 사고 차량의 연결 케이블이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푸니쿨라는 최대 40명 안팎을 태울 수 있는 전차 두 대가 케이블로 연결돼 교대로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립니다.

한 대가 올라가면 다른 한 대는 내려가고, 두 차량은 언덕 정상의 전동 도르래를 통과하는 케이블로 연결돼 있습니다.

사고 차량의 케이블은 끊어졌지만, 반대편 차량의 케이블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는 전차가 언덕을 거의 다 오른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차량이 갑자기 멈춘 뒤 뒤로 밀리기 시작했고, 시속 60㎞ 속도로 내려가다 탈선해 건물과 충돌했습니다.

사고 차량에는 브레이크 시스템이 2개 설치돼 있었지만, 차량이 급속히 밀려 내려오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케이블이 끊어진 상태에서는 제동장치만으로 전차를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일 저녁 사고가 난 '글로리아' 노선은 리스본 푸니쿨라 3개 노선 중 두 번째로 오래된 노선으로 1885년 개통됐습니다.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과 알칸타라 전망대를 잇는 275m 구간을 운행하며,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당국은 케이블이 끊어진 원인을 계속 조사 중이며, 45일 안에 추가 보고서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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