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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기업현장 단속에 "해야 할 일 한 것…난 아는 게 없다"

트럼프, 한국 기업현장 단속에 "해야 할 일 한 것…난 아는 게 없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대대적 이민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한 데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 생각은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이민세관단속국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난 그 사건에 대해 (이민단속 당국의) 기자회견 직전에야 들었다"면서 "그 사건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수색 대상이 된 현대차그룹이 앞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나 물건들을 팔 권리가 있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일방적인 거래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해외 기업에 대해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인 것은 부당하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에 해외 기업의 투자 결정이 미국에만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과 제조업 활성화라는 정책 목표가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는 다른 나라와 잘 지내기를 원하고, 훌륭하고 안정적인 노동력을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에 불법 체류자들이 많이 있었고 이민 당국이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들(불법 체류자)은 바이든 정부 때 넘어온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이민세관단속국(ICE),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고 이들 대다수는 한국 국적이라고 미 당국은 밝혔습니다.

체포된 직원들은 미국에 불법적으로 입국했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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