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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금메달' 복싱 박시헌, 35년 만에 존스 주니어 재회

'논란의 금메달' 복싱 박시헌, 35년 만에 존스 주니어 재회
▲ 로이 존스 주니어를 만나 금메달을 들어 보이는 박시헌(왼쪽)

1988 서울 올림픽 복싱 남자 라이트 미들급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서귀포시청 복싱 감독이 올림픽 결승 당시 붙었던 상대인 로이 존스 주니어를 35년 만에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존스 주니어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박시헌이 등장하는 영상 한 편을 올렸습니다.

박시헌은 존스 주니어가 살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를 직접 방문해 포옹한 뒤 "36년(실제로는 35년) 동안 당신을 기다렸다"고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이어 금메달을 꺼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존스 주니어에 "이건 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때 홈에서 금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지금은 내가 잘못된 걸 알고, 로이 존스 주니어 홈(미국)에서 이 메달을…"이라며 돌려주는 걸 암시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짧은 영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존스 주니어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영상은 2023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시헌은 서울 올림픽 복싱 결승 당시 판정으로 존스 주니어에게 3대 2 승리를 따내고 대한민국 선수단에 12번째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이 경기 결과를 두고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고, 이후 아마추어 복싱 판정 기준이 바뀌는 계기가 됐습니다.

복싱 관계자는 "존스 주니어 선수 측에서 몇 년 전부터 박시헌을 미국에 초청하고자 했다"며 "실제 금메달을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로이 존스 주니어 SN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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