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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학여행" 쎄시봉 마지막 콘서트

<앵커>

한국 포크 음악의 전설로 불린 쎄시봉이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네 사람이 57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팬들과 만날 준비가 한창인 그 현장에 조제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노래의 흥겨움은, 젊은 시절 그대로입니다.

김세환,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한국 포크 음악의 전설 네 사람이 무려 57년 만에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로 한 무대에 섭니다.

[조영남 : 네 명이서 한 번도 같이 노래한 적이 없어요. 내 생각에는 이게 마지막일 것 같아요, 내 생애에.]

[김세환 : 쎄시봉에서 받았던, 여러분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우리가 보답하는 의미에서 더 늦기 전에 (공연하자.)]

1963년 문을 연 한국 최초의 대중음악 감상실이자 공연장인 쎄시봉에서 시작된 인연이었습니다.

[윤형주 : 쎄시봉은 제 음악의 고향이죠. 그곳에는 모든 것이 있었고, 푸짐했고, 풍성했고, 편안했고.]

[송창식 : 쎄시봉에 가서 처음 (가수의 삶) 시작돼 갖고 지금까지 온 거예요.]

사실, 공식 그룹명을 정한 적은 없지만 1969년 쎄시봉이 문을 닫은 뒤에도 이들은 '쎄시봉' 멤버로 불렸습니다.

원년 멤버인 이장희 씨는 건강 문제로 영상메시지로 인사를 전합니다.

성격도 노래 스타일도 모두 다른 네 사람이지만 반세기를 지나 이어진 동행은 음악이라는 공통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김세환 : 음악은 그대로죠. 예전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저희들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변했죠.]

쎄시봉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준 넓고 새로운 음악 세계는, K-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지금의 토대가 된 셈입니다.

이번 콘서트에는 특히 혈액암 환우들을 초대해 더욱 뜻깊은 자리입니다.

[윤형주 : 우리로서는 정말 마지막 수학여행 떠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죠.]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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