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선상 파티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경호처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지난 2023년 여름휴가 당시 김건희 여사가 해군 함정에서 지인들과 사적인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인데, 특검팀은 이 행사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5일) 대통령실 경호처를 전격 압수수색 한 건 김 여사의 이른바 '해군 선상 파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8월 초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에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곁들인 파티를 벌여 군용 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앞서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내란 진상규명 국조특위에서 관련 의혹이 처음 제기됐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월) : 노래방 기계까지 빌려다가 군 함정에서 술 파티를 벌였다고 하고, 폭죽놀이까지 했다고 합니다. 김건희의 노리개입니까, 군이?]
특검팀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은 함정에 타지 않았고, 김 여사와 지인들이 참석한 선상 파티를 주도했던 인물은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형근/김건희 특검보 : 해군 지휘정 내 선상 파티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김건희 씨와 김성훈 전 대통령실 경호처 기획실장을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위반 직권남용 금지 혐의로 수사 중이며….]
특검팀은 김 여사와 김성훈 전 차장이 직권을 남용해 경호처 직원들을 상대로 의무에 없는 일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가 탑승했던 해군 함정의 탑승 인원 정보 등이 담긴 항박일지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여사와 김 전 차장을 차례로 소환해 사실 관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