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공동이익을 위해 함께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오늘(5일) 오후쯤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 저녁 6시부터 시작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화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인민대회당에 마련된 회담장에 환한 얼굴도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을 함께 하며 변함없는 북중 우호 관계를 다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북한과 전략적 소통,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통치 경험 교류를 심화하고자 합니다. ]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세상이 변해도 북중 양국의 인민의 친선의 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됐습니다. ]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 문제에서의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계속해서 북한과 조정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타이완과 티베트, 신장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한 문제에서 확고히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이 퇴장할 때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최선희 외무상, 현송월 부부장 등의 모습은 보였지만 방중에 동행했던 딸 김주애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회담과 만찬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은 어젯밤 10시 5분쯤 베이징역에서 평양으로 출발하며 2박 3일 간 이어진 첫 다자외교 데뷔 무대를 마무리했습니다.
올 때도 20시간 넘게 걸린 만큼 평양에는 오늘 저녁쯤 도착할 걸로 보입니다.
방중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소원해졌던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 번째 북러 정상회담을 하며 북러 밀착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