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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상장법인 등 공시대상기업의 성별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제출된 공시대상 회사 2천980곳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천780만 원, 여성은 6천773만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따져본 남녀 1인당 평균 임금격차는 30.7%로, 일 년 전보다 4.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남녀 평균임금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여성의 임금 감소폭이 남성보다 커 격차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등 종사자가 많은 산업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전년보다 확대해 전체 격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됐습니다.
공시대상 회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1.8년, 여성 9.4년이었으며, 성별에 따른 근속연수 격차는 20.9%로 전년과 비교해 2.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공공기관 344곳의 성별 임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천267만 원, 여성은 5천816만 원이었습니다.
이에 따른 성별 임금 격차는 20%로, 전년 대비 격차가 2.7%포인트 줄었습니다.
공공기관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5년, 여성 8.4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19.9%로 나타나 전년보다 9.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일반적으로 근속연수의 격차 감소는 임금 격차의 완화로 이어지지만, 지난해 공시대상 회사에서는 근속연수 격차가 줄었음에도 임금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며 임금이 근속연수 외에 직급, 근로형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여가부는 성별 임금 격차 분석 시 연령, 직급, 고용형태 등 다양한 변수를 포함해 격차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기업별로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고용평등임금공시제' 도입을 통해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