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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예선 원정 사상 첫 패배…슬로바키아에 충격패

독일, 월드컵 예선 원정 사상 첫 패배…슬로바키아에 충격패
▲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에서 역사적인 패배를 당한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

독일이 월드컵 유럽 예선 원정 경기에서 사상 첫 패배라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테헬네 폴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1차전 슬로바키아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독일이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패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독일 매체 키커는 독일이 앞서 적진에서 치른 월드컵 유럽 예선 52경기에서 41승 11무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옛 서독 시절을 포함해 독일이 월드컵 예선에서 패한 것도 세 차례뿐이었는데 모두 홈 경기에서였습니다.

독일이 월드컵 예선에서 두 골 이상 내주고 패한 것은 2001년 잉글랜드전 1-5 패배에 이은 통산 두 번째입니다.

FIFA 랭킹 9위의 독일은 월드컵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강호입니다.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18회 연속을 포함해 통산 20번이나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습니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FIFA 랭킹 52위로, 체코와 분리 이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가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던 월드컵입니다.

이날 북아일랜드가 룩셈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독일은 조 최하위로 처지며 불안하게 북중미로 가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12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합니다.

이후 조 2위 12개국이 조 3위 이하 나라 중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개국과 함께 다시 네 팀씩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넉 장의 북중미행 티켓 주인을 가립니다.

독일은 이날 70%에 가까운 공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슈팅 수도 14개로 8개의 슬로바키아보다 많았지만 으나 소득은 없었다.

유효슈팅 수는 오히려 4-5로 뒤졌을 정도로 공격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독일은 전반 42분 선제 결승 골을 내줬습니다.

슬로바키아의 중앙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가 자기 진영 왼쪽에서 전방으로 혼자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빠져들어 간 다비드 스트렐레츠에게 공을 주고 돌려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후반 10분 승부를 더 기울였습니다.

골키퍼가 전방으로 길게 찬 공을 노르베르트 기옴베르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하자 스트렐레츠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제치고 그림 같은 왼발 감아치기 슛으로 골문 왼쪽 상단 구석에 꽂았습니다.

이날 패배로 독일은 6월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포르투갈(1-2), 프랑스(0-2)에 잇따라 패한 데 이어 3연패에 빠졌습니다.

독일은 8일 독일 쾰른에서 북아일랜드와 홈 경기로 월드컵 예선 2차전을 치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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