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르투갈 리스본에서 벌어진 케이블차 탈선 사고로 지금까지 1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사망자 신원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한국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3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케이블 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들의 신원도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 16명 중 절반인 8명의 신원이 파악됐고, 이 중 2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루이스 네베스/포르투갈 사법경찰청장 : 처음부터 한국 대사관의 긴밀한 협조로 두 명의 한국인 희생자와 인터폴을 통해 한 명의 스위스인 희생자를 확인했습니다.]
앞서 우리 외교부와 리스본시 당국은 부상자 중 한국인 1명이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포르투갈 당국은 아직 사망자 8명의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현장에서 수거된 서류 등을 토대로 사망자 중에 캐나다인 2명과 독일, 미국, 우크라이나인이 각각 1명씩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상자 수가 23명이며 이중 6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포르투갈 당국은 사고 당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 대통령과 총리 등 정부 주요 지도자들이 추도식과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기렸습니다.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포르투갈 대통령 : 오늘은 국가 애도의 날입니다. 이 애도는 리스본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포르투갈 당국이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5일 정부 항공철로사고조사청의 초기 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한편, 사고가 난 케이블 차는 언덕이 많은 리스본에서 가파른 경사길을 이동하는 수단입니다.
별칭으로는 푸니쿨라로 불리는데, 매년 350만 명 넘게 이용하는 리스본의 상징이자 관광 명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