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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성폭력 외면"…조국혁신당 대변인 탈당

<앵커>

당 안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에 대해 당이 외면하고 있다면서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조국 전 대표는 어제(4일) 저녁 SNS에 "더 서둘렀어야 했다는 후회를 한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강 전 대변인은 지난 4월 다른 당직자 1명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강미정/전 조국혁신당 대변인 : (마주한 것은)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그리고 괴롭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외면하거나 모른척하던 시선들입니다.]

혁신당에서는 또 다른 당직자의 성폭력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강 전 대변인은 당 윤리위원회가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로 채워졌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도 늦었다며, 당이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혁신당은 강 전 대변인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피해자 요구에 따라 외부기관에서 사건을 조사했고, 그 결과를 수용해 당 윤리위가 가해자 제명 등 처분을 했다며 당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절차는 모두 완료했다는 것입니다.

문제에 침묵한다는 비판을 받던 조국 전 대표는 어젯밤 SNS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당적 박탈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며, "피해 회복 과정에 소홀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2차 가해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행사에 강연자로 나선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발언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최강욱/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지난달 31일) :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셨는지 진짜 정확히 몰라 드리는 말씀인데, 그걸 갖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할 문제인지 대해서는 내가 얼마만큼 알고 치열하게 싸우는지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최 원장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2차 가해'일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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