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두 정상 간의 회담은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입니다. 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조금 전 베이징역을 떠났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어제(4일) 저녁 6시 인민대회당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환한 얼굴로 마주 앉았습니다.
두 정상이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6년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 문제에서의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유엔 등 다자기구에서 조정을 강화해 양측의 공동이익과 근본이익을 수호하길 바란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주석은 "북중은 국제 및 지역 사안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회담을 끝내고 나서는 김 위원장이 퇴장하는 영상도 공개됐는데,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최선희 외무상, 현송월 부부장 등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방중에 동행했던 딸 김주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회담은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차와 소규모 연회도 함께 했다고 중국 측은 설명했습니다.
전승절 기념식 행사 참석차 방중한 김 위원장에게 중국이 각별한 예우를 하는 등 북중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 수행 차량 행렬은 현지 시각 어젯밤 9시 50분쯤 베이징역에 진입하는 모습이 SBS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약 15분 뒤 10시 5분쯤 베이징역을 출발해 평양으로 향하며 2박 3일간의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 무대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