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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올해도 반쪽 추도식…'강제성' 표현 두고 이견

<앵커>

우리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현장,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강제성 표현을 두고 일본과 접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최근 관계 개선 분위기에도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한국 측이 불참한 채 열린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추도식 모습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두 번째인 올해 추도식은 이달 13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도 반쪽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일본 측이 준비한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 동원에 대한 '강제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자 정부가 불참을 통보한 겁니다.

정부 관계자는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강제노역했다는 점이 적절히 표현돼야만 추모의 격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진지한 협의'가 있었지만 접점을 못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공동 추도식은 일본이 지난해 7월, 사도광산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우리 측 협조를 받기 위해 제안했던 사안입니다.

지난달 23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17년 만에 '공동언론발표문'이 채택되고, 셔틀외교도 재개되고 있지만, 과거사 인식 차는 그대로인 겁니다.

일본 정부는 지자체 주도 행사라는 점을 거론하며 논평을 피했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왔습니다만, 이번 한국 측 불참에 대해서는 설명 드릴 입장이 없고 언급할 내용이 없습니다.]

유가족이 참석하는 우리 측 추도식은 사도광산 근처에서 일본 측 행사와는 별도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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