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뮤지컬이 세계적 권위의 토니상을 받고, 케이팝 아이돌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이런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현장의 현실은 처참하다고 문체부 장관이 지적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넷플릭스 누적 시청 수 역대 1위, 미국, 영국 음악 차트 동시 석권 기록을 세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 6관왕이 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 나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일성은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현장은 처참하다'였습니다.
[최휘영/문체부 장관 : 현장에서 직접 제가 확인한 사실은 심각함을 넘어서 너무 처참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영화 산업은 제작 편수 감소로 생태계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휘영/문체부 장관 : 투자가 멈추고 돈이 말랐다는 겁니다. 명장 우리들의 자랑 이창동 감독님 잘 아시잖아요. 우리가 (제작비) 지원을 해드렸는데도 불구하고 나머지 돈이 안 들어와서 결국 어떻게 하셨냐면 이 돈을 반납하셨어요.]
최 장관은 현실에 안 맞는 문화 지원 제도를 고치고 전체 정부 예산의 1.32%에 불과한 문화 재정을 2%대로 올려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최휘영/문체부 장관 : K-컬처가 맞이하고 있는 이 엄청난 위기, 이것을 극복하려면 저희는 법과 제도부터 빨리 고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K 컬처 성장을 위한 범정부 대책 기구가 필요하다며 대통령 직속위원회 구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