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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로그아웃 되더니 갑자기…KT 쓰는 광명 주민 발칵

<앵커>

최근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6명에 달하는데, 이들은 모두 경기 광명시에 거주하는 KT 이용자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경기 광명시에 사는 30대 남성 A 씨 휴대전화에 이른 새벽부터 잇따라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발신자는 카카오 고객센터와 한 결제대행사였는데, A 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카카오톡 앱이 자동으로 로그아웃된 겁니다.

[A 씨/경기 광명시 : 딱 아침에 일어나서 막 전화가 계속 오길래 '아 뭐지?' 하고 무시하고 있었거든요. 출근 준비하고 카카오톡 켜봤는데 갑자기 다른 기계에서 로그인이 돼서 로그아웃이 됐대요.]

통신사 앱을 확인해 봤더니 한 모바일 상품권 사이트에서 자신도 모르게 49만 5천 원이 결제된 걸 발견했습니다.

[A 씨/경기 광명시 : 전날에도 영화 예매하면서 소액결제 썼었는데 그때는 바로 문자로 결제했다고 (왔는데 이번엔) 결제했다고 아무것도 안 왔어요.]

A 씨와 비슷한 피해 사례가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B 씨/경기 광명시 : 세 군데에서 30만 원, 20만 원 이런 식으로 총 90만 원 정도가…. 되게 이상한 거예요. 이건 인증번호도 하나도 없이 소액결제가 돼 있었고.]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26명, 피해 규모는 1천700만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 모두 경기 광명시 소하동, 하안동 주민들로 사용하는 이동통신사는 전부 KT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KT 측은 "같은 지역 기반으로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소액결제 피해가 KT 본사 내부망 해킹에 의한 것인지 유통망 정보가 탈취돼 발생한 건지 수사를 통해 밝혀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양현철,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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