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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갈등이 흉기 난동 원인?…엇갈리는 범행 동기

<앵커>

어제(3일) 서울 관악구 피자 가게에서 흉기 난동 사건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 프랜차이즈 본사와 피의자인 점주 측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점주 측은 인테리어 갈등이 있었다고 하는데, 본사는 인테리어 계약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흉기 난동이 발생했던 서울 관악구의 피자 가게.

약 2년간 이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해 온 점주 A 씨가 흉기를 휘둘러 본사 직원 1명과 부녀 사이인 인테리어 업자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범행을 시인한 A 씨로부터 가게 인테리어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본사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점주의 금전 형편에 맞게 인테리어 업체를 소개해 줬을 뿐, 계약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본사 관계자 : 돈이 없어서 정말 최소 비용으로 인테리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강제하지 않고요. 점주님이 직접 선택하셔서 직접 계약하시는 거지….]

그러면서 숨진 본사 직원은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가게에 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본사 관계자 : 저희 임원이 최초 상담도 했었고 점주하고 관계가 특별히 나쁘지 않기 때문에… 그거(인테리어 갈등)가 살인을 할 이유가 되냐고요.]

반면 A 씨 가족들은 최근 몇 달간 A 씨가 가게 누수 등 인테리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영난을 겪던 A 씨가 지난 7월 가게 주방에 누수가 생겨 바닥에 물이 고이는 불편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무상 수리 여부를 두고 인테리어 업체와 갈등을 빚어왔다는 겁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가게 벽면에 있는 타일이 깨졌다며 본사와 인테리어 업체에 불만을 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중환자실에 있는 A 씨 건강이 회복하는 대로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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