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내란 특검은 국민의힘 압수수색을 일단 마무리했습니다. 특검팀과 사흘째 대치하던 국민의힘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조은석 특검에 대해선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특별검사팀이 오늘(4일) 압수수색을 마무리한 곳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입니다.
내란 특검팀은 "압수수색이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고, 국민의힘도 "기간과 범위, 자료 검색 방식 등에 대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이고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공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특검팀이 그제 압수수색을 처음 시도할 때부터 원내대표실 앞에서 강하게 항의하며 맞섰고, 대치 사흘째인 오늘은 국회 본관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어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정치특검 수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조은석 특검을 비롯한 특검 검사와 수사관 등 내란 특검팀 9명에 대해선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일과 3일, 국민의힘 당직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적법절차를 안 따랐단 건데, 특검팀은 "충분히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영장을 제시했다"고 반박하며 양측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대한 특검팀의 압수수색은 일단 마무리됐지만, 추가 압수수색 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아직은 배제할 수 없단 관측입니다.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 상황에 따라 투쟁 수위를 끌어올릴 계획인데, 한 당 지도부 인사는 "장외 투쟁도 검토하고 있다"며, "장소는 서울 여의도나 광화문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성윤, 디자인 : 장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