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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흉기 난동' 피의자 퇴원 후 체포 방침…여자친구 등 조사

'관악구 흉기 난동' 피의자 퇴원 후 체포 방침…여자친구 등 조사
▲ 3일 서울 관악구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서울 관악구에서 흉기를 휘둘러 3명을 숨지게 한 A(41) 씨가 퇴원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 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로 체포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A 씨는 현재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퇴원까지는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당일인 전날엔 A 씨의 여자친구와 A 씨가 운영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의 본사 관계자 등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사건 전후 맥락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2년간 관악구 조원동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해 온 A 씨는 전날 본사 직원 B(49)씨, 인테리어 업자이자 부녀지간인 C(60)씨와 D(32)씨 등 3명을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A 씨도 크게 다쳤습니다.

A 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가게 인테리어 문제를 두고 피해자들과 갈등을 빚어왔고 전날도 같은 이유로 말다툼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병원에서 A 씨 부친은 기자들에게 "가게 누수와 타일 문제 때문에 2∼3개월 전부터 (A 씨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수리를 무료로 해준다고 했다가 인제 와서 못 해준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 씨가 배달 수수료 문제로도 고충을 토로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본사가 1인 피자 메뉴를 권장해서 고민하는 것을 들었다. 다만 (본사의) 압박 얘기는 못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2021년 10월 직영점 오픈 후 가맹사업을 한 이래 어떤 점주에게도 리뉴얼을 강요한 적 없다"며 "이번 사건은 인테리어 업체와 (A 씨 사이의) 유무상 수리에 대한 갈등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본사 측은 "최근에는 (A 씨가) 타일이 깨진 부분을 책임지라고 인테리어 업체에 요구했고, 인테리어 업체가 오픈한 지 2년 가까이 돼 보증기간이 지나 유상 수리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갈등이 심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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