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년간 4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찾아 대구의 대표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앞으로 다양한 전시와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간송의 문화 보국 정신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윤복의 미인도와 훈민정음 해례본까지.
개관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대구간송미술관이 첫돌을 맞았습니다.
1년 동안 3개 전시를 선보인 미술관의 누적 관람객은 40만 6천여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타 지역에서 대구를 찾은 방문객들입니다.
[서선주/관람객 : 합천에 사는데, 간송미술관이 서울에 있지만 이렇게 지방에, 대구에 생겨서 너무 흡족한 기분이에요. 우리가 누릴 수 있게 해주신 간송 선생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미술관 대표 코스로 자리 잡은 '간송예술강좌'와 '밤의 미술관' 등 자체 프로그램에 5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참가했고, 개관 첫해 국내 미술관 최초로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되는 등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황수영/관람객 : 공간 자체가 전시 작품을 보기에 최적화돼 있고,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대구에서 꼽을 만한 공간이 된 것 같아요.]
간송미술재단이 오랜 시간 축적한 지류문화유산 수리 복원 기술은 지역 소장품들에도 단비가 됐습니다.
대구시가 소장한 아동문학가 윤복진 관련 자료를 비롯해 대구미술관과 예천박물관 소장품 등 18건에 대한 수리·복원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작업 과정을 지켜보며 전문가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보이는 수리 복원실'과 시민참여 공모 사업까지, 지역의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개관 1주년 하루 전관을 무료 개방한 미술관은 나흘간 첫돌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를 이어갑니다.
딤프 뮤지컬 스타와 대구오페라하우스, TBC 소년소녀합창단이 꾸미는 미술관 앞 박석마당 음악회와 지역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특별 초청 프로그램도 마련합니다.
[전인건/대구간송미술관장 :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분들을 위한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문화유산의 수리와 보존, 연구에도 계속해서 기여하고 싶습니다.]
개관 1년을 맞은 대구간송미술관, 간송의 문화 보국 정신을 계승하며 대구의 문화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TBC)
TBC 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