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곽도원(51·본명 곽병규)의 복귀가 결국 무산됐다.
4일 공연계에 따르면 곽도원은 오는 10월 9일과 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 예정인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스탠리 역에서 하차했다. 당초 약 3년 만에 무대 복귀로 주목을 모았으나, 공연을 한 달여 앞두고 캐스팅에서 제외됐다.
극단 툇마루 측은 공지를 통해 "이번 공연의 스탠리 역 출연진이 제작사 사정으로 변경됐다"며 "새로운 캐스팅으로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티켓 예약자는 9월 8일까지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현재 극단이 공개한 캐스팅에는 배우 이세창, 강은탁이 스탠리 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제주시 한림읍에서 애월읍까지 약 10km를 음주운전한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그는 2023년 6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고, 이후 사실상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 발표 이후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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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