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 팀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울산HD 신태용 감독, 강원FC 정경호 감독, FC서울 김기동 감독,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왼쪽부터 울산HD 신태용 감독, 강원FC 정경호 감독, FC서울 김기동 감독,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프로축구 K리그1 울산·강원·서울·포항의 사령탑들이 오늘(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앞두고 출사표를 내놨습니다.
4개 구단 사령탑 모두 거창한 포부보다는,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라며 현실을 반영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K리그1 경기와 ACL 경기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선 리그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입니다.
리그 8위로 추락한 울산 신태용 감독은 "직전까지 리그 3연패를 한 팀으로서, 상위 스플릿에 가기 전까지는 모든 초점을 오직 리그에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리그 7위에 머무는 지난해 준우승팀 강원 정경호 감독도 "ACL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리그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그 5위에 올라 있는 서울은 조금 더 여유가 있습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구단과 선수들, 팬들이 간절히 원하던 ACL에 5년 만에 복귀하게 돼 감독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리그랑 병행하기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출전하는 나머지 세 팀과 달리 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서 뛰게 된 포항 박태하 감독은 "지난해 이미 한번 대회를 치러봤기 때문에, 올해는 ACL2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얻어내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리그와 대회를 병행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제도적인 한계가 K리그의 ACL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같은 경우에는 스페인 용병 선수들만 11명이고, 사우디아라비아 팀들도 외국인 용병 수가 어마어마하다"며 "우리도 ACL에 한해서라도 외국인 쿼터를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은 오는 16일 강원과 상하이 선화의 맞대결로 시작됩니다.
같은 날 서울은 일본 마치다 젤비아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고, 다음 날인 17일에는 울산이 홈에서 중국 청두 룽청과 만납니다.
ACL2 1차전은 18일에 펼쳐지며, 포항이 태국 BG 빠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