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에 피해 입은 레드향
올해 제주도의 여름은 역대 가장 더웠고, 비는 두 번째로 적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특성' 자료를 보면 올여름(6∼8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6.4도로, 종전 가장 더웠던 지난해 여름(26.3도)보다 0.1도 높아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경신했습니다.
제주도 여름철 평균기온 기록은 1위 2025년 26.4도, 2위 2024년 26.3도, 3위 2022년 26도, 4위 2017년 25.9도, 5위 2023년 25.7도로 상위 5순위 중 최근 4년(2022∼2025)이 모두 포함돼 지속적인 기온 상승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여름철 폭염일수(일 최고 33도 이상인 날의 수)는 평년(3.8일)의 4배에 가까운 14.5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점별로는 제주 25일, 서귀포 21일, 고산 7일, 성산 5일 순이었으며 서귀포는 역대 가장 많은 여름철 폭염일수를 기록했습니다.
열대야일수(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의 수)는 평년(23.8일)의 2배가 넘는 49일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지점별로는 서귀포 59일, 제주 56일, 고산 43일, 성산 38일 순이었습니다.
제주·고산·서귀포 지점은 역대 가장 많은 여름철 열대야일수를 기록했습니다.
올여름 제주도 강수량은 평년의 44.8%인 315.3㎜로, 역대 2번째로 적었습니다.
짧은 장마철과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등으로 비가 적게 내려 여름철 기상가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제주도 장마철은 역대 3번째로 이른 6월 12일 시작돼 역대 가장 이른 6월 26일 종료됐습니다.
장마 기간은 15일로 역대 2번째로 짧았습니다.
장마철 강수량은 117.8㎜로 평년의 33.8% 수준이었으며, 역대 4번째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