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전경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현직 경기도의원들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민간업자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많게는 2억 원 넘는 뇌물을 챙긴 사례도 드러난 가운데,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공직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오늘(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경기도의원 3명과 이들의 자금 세탁책 2명 등 모두 합쳐 5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구속 송치된 도의원은 박세원(화성3), 이기환(안산6), 정승현(안산4) 씨입니다.
경찰은 뇌물수수 및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최만식(성남2) 경기도의원과 김홍성 전 화성시의회 의장 및 자금 세탁책 등 총 6명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구속 송치된 도의원 3명과 김 전 의장 등 4명은 ITS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씨로부터 각각 수천만 원에서 2억 8천여만 원에 이르는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여러 지역에서 ITS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들에게 "경기도에 관련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을 선 순위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요청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로부터 뇌물 또는 향응을 받은 공직자들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