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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무관심에…녹슨 채 방치된 '홍의장군' 곽재우 동상

지자체 무관심에…녹슨 채 방치된 '홍의장군' 곽재우 동상
▲ 3일 대구 동구 망우당공원에 있는 곽재우 장군 동상이 녹이 슬어 있다.

"국난을 극복한 위인인데 동상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어제(3일) 오전 대구 동구 망우당공원을 산책 중이던 한 주민은 녹이 슨 곽재우 장군 동상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곽재우 동상은 지난 1972년 4월 곽재우 장군의 후손들이 모인 곽망우당기념사업회가 설치했습니다.

망우당 공원이란 명칭은 곽재우 장군의 호인 망우당(忘憂堂)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동상 인근에 곽재우 장군의 유품이 보관된 망우당 기념관도 있습니다.

하지만 곽재우 동상은 설치 이후 지자체 무관심 속에 사실상 방치됐습니다.

지난 2022년 8월 대구 동구가 한 차례 세척 작업을 실시했지만, 최근 3년여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곽재우 장군의 후손 등으로부터 민원이 제기되면서 다시 관리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동구 의회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 동구에 관련 질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동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2022년에는 대구시에서 예산이 없다며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준 것"이라면서 "고소작업차를 임차해서 기간제 근로자분들이 세척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2022년 이전 관리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올해는 논의 끝에 대구시 보훈선양팀이 동상 관리를 맡기로 했습니다.

시는 이달 중 동상 세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매년 정기적인 관리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시 관계자는 "곽재우 동상 세척 요청도 있었고 동상에 녹도 슬어서 세척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곽재우 장군은 1952년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켜 국난을 극복한 위인으로 평가받습니다.

붉은 옷을 입고 전장에 나가 홍의 장군이라 불렸습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경상좌도 방어사 등을 지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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