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하는 HD현대중공업 노조
국내 최대 자동차·조선 노동조합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9년 만에 동시에 파업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3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이틀간은 오전 출근조 근무자와 오후 출근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씩 파업하고, 마지막 날에는 4시간 파업에 나섭니다.
오전 출근조 근무자가 평소 퇴근 시간인 오후 3시 30분보다 2시간 앞서 일손을 놓는 방식으로 부분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 정년 연장, 통상임금 확대 등을 놓고 줄다리기 중입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오늘 오후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HD현대중 노조는 올해 들어 이미 6차례 부분 파업했으나 임금 교섭에서 회사가 추가 안을 제시하지 않자 오는 5일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오늘 파업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 조선 3사 노조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들어 처음 벌이는 공동 파업입니다.
울산에 주요 사업장이 있는 현대차 노조와 HD현대중 노조만 놓고 보면, 두 노조가 각자의 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같은 날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입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