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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프리즈 서울 개막…9월 한 달 미술 축제

프리즈 서울과 한국화랑협회의 키아프가 동시에 개막하며 9월 미술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프리즈 서울은 국내외 120여 갤러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독일 신표현주의의 선구자 게오르크 바젤리츠를 비롯해 구상미술의 살아 있는 전설 알렉스 카츠, 손가락 페인팅으로 흑인의 정체성을 담아낸 아모아코 보아포 등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미술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황을 맞고 있지만 해외 유명 갤러리들은 한국 미술 시장의 역동성은 이미 대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닉 시무노비치/가고시안 아시아 매니징 파트너 : 예술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겠다며 관심을 갖는 수집가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현대 미술을 관찰하고, 관심을 가져나가는 것이 문화의 핵심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미술 시장뿐 아니라 한국 작가들의 잠재력 또한 해외 갤러리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카멜 메누르 카멜 메누르 갤러리 대표 : 예술가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고, 오늘의 한국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돼서 정말 놀랍습니다. 저는 이들이 한국의 DNA가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증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무라카미 다카시와 영국 출신의 조지 몰튼-클락 등 현대미술계의 유명 작가들도 프리즈 서울에 참석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조지 몰튼-클락 작가 : 한국에는 엄청나 음악계가 있고, 놀라운 예술계가 있어요. 정확히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딱 들어맞는 것 같아요.]

함께 열리는 키아프도 175개의 갤러리가 참여하고 있는데, 3분의 1이 해외 갤러립니다.

프리즈 서울과는 차별화해서 현실적으로 소장하고 싶은 작품들을 위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키아프에 처음 참가한 러시아의 젊은 작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잿빛 하늘을 캔버스에 옮겼습니다.

[엘렌 셰이들린/작가 : 푸른 하늘이 있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거의 항상 회색에 가깝죠. 하지만 실내에는 파란색 포인트가 있어서, 푸른 회색을 쓰고 있어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를 시작으로 9월 한 달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벌어집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에와 대구사진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전국 곳곳이 미술관으로 바뀝니다.

(취재 : 이주상,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오세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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