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시절만큼 전화 많이 받아…검찰개혁 터지니 '100통'"
"트럼프 SNS 예상 못 해…美, 무리한 요구로 장관들 버거워 해"
"대통령에 도움되고 있어…국힘 의원들과 대화 잘 돼"
"후배라고 얕봤는데…강훈식, 똘똘하고 정무적 판단 빨라"
"특검의 압수수색이 '李 정권의 탄압'? 우리도 보고 못 받아"
"李-장동혁 대표 만남 조율 중이나 날짜 잡기 어려워"
"尹정부 정무수석, 국힘 일만 했어…현 정부, 여야 대화 채널 유지"
"2번 낙선 경험…'어떻게 해야 국회의원 떨어지나' 질문 받기도"
"내가 한 발언 대부분은 李대통령의 생각"
"'검찰개혁 두고 인신공격 말라'도 대통령의 뜻"
"7일 고위당정협의회 통해 검찰개혁 논쟁 말끔히 해결될 것"
"검찰개혁, 큰 결정한 것…중수청 어디에 둘지는 작은 문제"
"가장 힘들었던 순간? 정치인 사면 결정한 일"
"李 지지율 떨어질 것 알면서도 '정치인 사면' 조언…괴로웠다"
"조국 사면으로 李 지지율 최소 4~5%p 하락 예상해"
"李대통령 요구 많지 않아…요구 보다는 경청"
"현재 목표? 추석 전에 李지지율 60%대 넘기는 것"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직격 (FM 103.5 MHz 17:00 ~ 18:00)
■ 일자 : 2025년 9월 3일 (수)
■ 진행 : 주영진 SBS앵커
■ 출연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주영진: 말씀드린 대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랜만에 뵙습니다.
▶우상호: 안녕하십니까. 잘 다녀오셨습니까?
▷주영진: 벌써 1년 다 됐습니다, 갔다 온 지도. 벌써 최근에 화면에서 이렇게 보니까 많이 좀 피곤하신 것 같아요.
▶우상호: 그게 실제로 여러 군데서 얘기했지만 노동 강도가 좀 세요. 회의도 많고. 아침 일단 새벽부터 나와야 되고, 그리고 대통령이 수시로 지시사항이 내려와요. 그래서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모셨던 후배들한테 물어봤더니 이 정도는 아니었다. 오전에 한두 개 지시하면 같이 회의에서 의논하면 거기서 업무분담이 될 텐데. 근데 이재명 대통령은 오전에도 지시가 막 내려오는데 오후에도 필요하면 비서실장 통해서 이런 추가적인. 그러니까 보통은 그날 할 업무가 예상이 되잖아요. 그거 처리하면,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좀 쉬잖아요. 이렇게 2시간. 거의 지시한 내용만 다 처리해도 빠듯한데 이미 일상 업무가 있잖아요, 저는 또 정당 관련된, 하루에 업무하고 쉬는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주영진: 하루에 전화 몇 통화나 받으십니까?
▶우상호: 상황에 따라 다른데 무슨 가령 사면 복권 발표했다 이러면 한 100통 하는 거고요. 한 기자가 보통 두세 번씩 전화해서 추가 질문하니까. 그런데 별 사안이 없을 때는 일반적으로 기자 전화 한 30통. 그다음에 국회의원들하고 하는 것도 한 대여섯 통. 그다음에 업무 내부적으로 통화하는 거 뭐 한 10~20통. 그러니까 한 보통 평균 한 50통 이내인데 가령 인사 문제, 사면 문제. 지난번처럼 검찰개혁 관련해서 이슈가 터졌다 그러면 그냥 한 100통까지 올라가죠. 대변인 시절만큼 전화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주영진: 지난번에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는 비서실장 역할을 사실상 하신 거 아닙니까?
▶우상호: 그래서 정말 대통령 보통 '무두절'이라고 그래서 두목이 없는 명절이라고 그래서 '무두절'이라고 하는데. 대통령 외국 가셔서 조금 한 두세 시간씩 쉬어도 되겠다 싶었는데요.
▷주영진: 기자들도 같이 동행 취재를 갔으니까요.
▶우상호: 정말 기자 전화가 4분의 1로 줄어서. 그런데 비서실장까지 가버리시니까. 그러면 그러면 선임 수석이 저거든요. 3실장이 다 가면 꼬박 상황 지키느라고 그래서 저는 대통령 해외에 가시는 것이 반갑지가 않습니다. 대신 비서실장이 계시면 조금 낫죠.
▷주영진: 아마 뉴욕 UN총회 또.
▶우상호: 비서실장은 안 가시니까.
▷주영진: 아이고 다행입니다.
▶우상호: 다행히 지난번에 한미 정상회담이 잘 돼서 그때 아주 밤을 졸였는데 그때 SNS 딱 트럼프 대통령이 올렸을 때는 정말 완전히 초긴장 상태로.
▷주영진: 정상회담 한 2시간쯤 전에.
▶우상호: 아찔하더라고요. 이거 회담이 깨지나 보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그런데 결과 발표한 걸 보고 아유 다행이다.
▷주영진: 강훈식 비서실장이 갈 때 물론 나중에 비서실장 라인, 핫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 갔다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핫라인을 구축하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가 이런 아스팔트 우파와 미국의 'MAGA' 이런 측에서 우리 한국의 상황에 대한 뭔가 왜곡된 정보가 흘러들어가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하는 그걸 느꼈기 때문에 급거 가게 된 겁니까, 어떻습니까?
▶우상호: 아닙니다. 이 상황은 예상을 못 했습니다. SNS는 예상을 못 했고요. 이런 겁니다. 오히려 실무 협상을 하고 있는 각 장관들 보고를 실시간으로 받으면 각 장관들. 그러니까 미국의 장관들이 요청하는 내용들이 좀 무리한 요구들이 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경우는 되게 정무적 판단을 해야 될 일도 있을 것 같은데 각 장관들은 자기 실적을 내기 위해서 무리한 요구를 하니까 우리 장관들이 되게 버거워했어요. 그래서 그 보고를 받던, 사전에 비서실장께서 아무래도 정무라인을 따로 뚫어야 될 것 같다. 실무 협상은 대개 정책 협상이니까 가령 산자부 장관은 여기, 통상 장관 여기는 이렇게 하니까 우리는 이쪽에서 양보했는데 이 장관이 모르니까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이걸 저쪽도 비서실장이 총괄하지 않을까 싶어서 요청을 했고. 그래서 이게 2주 정도 섭외를 한 겁니다.
▷주영진: 수지와일스 비서실장과.
▶우상호: 2주 정도부터 전화 통화도 하고 한번 가겠다 그래서 와라. 그때만 해도 예상을 못했죠, 이 SNS는. 그런데 가서 일정을 잡았는데 한 시간 전. 그러니까 우리 비서실장이 수지 비서실장을 만나기 한 시간 전에 그 글이 올라온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고 그래서 원래 한 20분 정도 예상되었던 면담 시간이 40분까지 늘어지면서 이 문제를 잘 설명했죠. 그래서 그게 트럼프 대통령의 오해를 푸는 데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신의 한수다. 그런데 예상하고 간 건 아닙니다.
▷주영진: 그것까지 예상하고 간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인식을 갖고 이런 글을 올릴 것이다라는 사실까지 안 건 아니다?
▶우상호: 솔직히 예상을 못 했어요. 그래서 그 일은 사실 되게 충격이었죠. 우리 대한민국에서 그런 정보를 주거나 그 정보를 받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만한 사람이 이런 정보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 거니까요. 정확하게는 모릅니다만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은 하고 있죠.
▷주영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고 100일이 가까워 오고 오늘 발표가 됐죠. 11일에 기자회견 하겠다, 100일 기자회견. 그러면 100일 가까운 시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데 정무수석으로서 원내대표의 사실상 대표까지 했던 비대위원장을 지냈던 우상호 의원, 비서실장보다도 선배고 정치적 경력도 더 많은 우상호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꼭 도와달라고 했던 이유를 이제 일을 하시면서 직접 확인하고 계십니까?
▶우상호: 그거 자화자찬이 될 것 같아요. 근데 어쨌든 국민의힘 의원들하고도 대화가 잘 되고 제가 만나달라고 하면 많이 만나주고 반응들도 괜찮으니까요. 대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제가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당내의 여러 의원들이 사실 대통령실과의 소통이 그동안 굉장히 어려웠다, 이렇게 느끼는 분들도 편하게 전화하고.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해결도 해주고 하니까 좋아들 하죠. 어쨌든, 대한민국이 확실히 소통만 되면 사실 문제 중의 상당 부분은 풀리는 것 같아요. 해결이 안 돼도 서로 연락은 되고 왜 안 되는지를 설명해 주기만 해도 되게 만족합니다.
▷주영진: 강훈식 비서실장과 함께 일할 때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 보좌관 회의 주재하고 당부의 이야기 지시를 하고. 그런데 비서실장과 가장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은데요?
▶우상호: 그렇습니다.
▷주영진: 사석에서는 편하게 얘기하십니까? 워낙 친한 사이고.
▶우상호: 사석에서야 아주 편하게 얘기하고. 그런데 제가 보니까 강훈식 실장이 원래도 내가 느꼈는데 굉장히 똘똘해요. 그리고 정무적 판단도 빠르고. 그래서 의외로 각종 상임위 활동하면서 간사, 예결위 이런 걸 해서 그런지 정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요. 그래서 수석 보좌관 회의할 때 주재하는 걸 보면 내가 후배라고 좀 얕봤던 것 같은데 상당히 내용도 잘 준비돼 있고 판단도 빠르고 열심히 하고. 저는 되게 젊은 비서실장인데 아주 잘하고 있다 이런 느낌입니다.
▷주영진: 역시 정무수석도 소통이 가장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고 최근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취임 인사차 가서 대통령의 축하난도 전달하시고 했는데 조금 전에 아마 방송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특검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정치 특검 내란몰이 종식의 날' 이런 날까지 선언하면서 지금 상당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 지금 정치가 실종됐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데 정무수석으로서는 어쨌든 실종된 정치를 찾아내야 되는 역할이 있지 않습니까?
▶우상호: 참 어렵습니다. 사실 그러니까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하고 대화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지도부 여야 지도부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검이 이렇게 들어오면 사실 일정 잡기가 어렵죠. 아무래도 당장 농성하고 계신데.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본청의 원내대표실까지 압수수색 들어오는 게 되게 당황스러운 일일 겁니다. 그러니까 저도 그건 사정 상황은 이해하는데 그런데 그 문제를 가지고 '이재명 정권의 탄압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특검은 저희한테 보고하지도 않고 저희하고 소통도 못 하거든요.
▷주영진: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도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지휘하에 있는 건 아닙니다만 이렇게 이야기하고.
▶우상호: 사실 그때도 이영훈 목사님 순복음교회 김장환 목사님 극동방송 들어갈 때도 우리가 몰랐거든요.
▷주영진: 용산에서 몰랐습니까?
▶우상호: 전혀. 보고 안 하죠. 특검은 예를 들면, 검찰은 계통을 통해서 이런저런 보고를 한다고 그래요. 그런데 특검은 우리한테 독립된 기관이라 보고를 안 하니까 무슨 일이 있는지를 모릅니다. 만약에 특검이 압수수색 들어갈 거 알았으면 제가 순복음교회 목사님 만나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것들이 특검은 매우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가 통제할 수도 없고 보고도 안 하는데 특검이 움직인 것 때문에 이재명 정권이 하는 거다, 이렇게 얘기하면 사실 서운하죠. 그런데 그렇지만 당장 대화로 풀려고 하다가 딱 걸리는 거죠. 그럼 어쩔 수 없이 며칠 더 기다려야 되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어쨌든 오늘 대한민국 국민들이 볼 때는 내란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것이 당연한 요구이기 때문에 특검은 특검대로 자기 할 일을 하고 정무수석실은 정무실대로 그러면 가운데에서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게 노력하고 참 어렵습니다.
▷주영진: 안 그래도 대통령실에서도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 통해서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는. 이제 100일 기자회견에 또 뉴욕 UN총회에 참석하기 전에 아마 그 일정이 잡혀야 할 것 같은데 어느 날짜 이렇게 정해놓고 그 협상까지 왔다 갔다 한 게 있습니까?
▶우상호: 조율 중인데 특검 압수수색 들어가서 지금 농성하고 있잖아요 이러면 또 날짜를 잘 못 잡죠.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또 저런 상황에서 우리가 날짜 잡는 거를 또 재촉할 수도 없고 이건 좀 딱한 사정이죠.
▷주영진: 사실 많은 분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대표를 불러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함께 만나는 장면. 그러면 정청래 대표가 장동혁 대표와 눈을 마주치고 악수를 할까 사실 이 장면에 대한 기대감들이 많았었던 거거든요.
▶우상호: 그러니까 참 이게 정치가 어떻게 하다가 여야 대표가 악수를 하냐, 안 하냐의 문제까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정도로 여야 관계가 경직돼 있으니까요. 어쨌든 나중에 조율이 돼서 날짜가 잡히면 그때 가서 발표를 하고 여러 가지 대화의 모멘텀을 만드는 데 좀 매개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주영진: 우상호 수석이 노력 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달 안에는 가능하다고?
▶우상호: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까요. 이거 잘 되게 얘기하고 있다가 특검의 압수수색이 들어가니까 전화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주영진: 그렇군요. 정무수석이 어느 정부에서부터가 예전에는 사실 야당을 잘 설득하고 이런 역할이 정무수석의 큰 역할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여당과의 소통만 신경 쓰고 야당과의 소통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인선이 있었던 게 기자로서 보기에는 사실 그랬었거든요.
▶우상호: 윤석열 대통령 때 정무수석을 제가 전화 한 통 드려본 적이 없고요. 그러니까 그때는 정무수석이 주로 아마 그 당시 여당. 국민의힘 관련된 일만 했을 텐데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 대표를 전문적으로 몰아냈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 정무수석도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여당 내 대통령 대표가 파트너인데 대표를 몰아내는 일을 정무수석이 했을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정치가 완전히 실종된 거죠. 그런데 지금은 어쨌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화 채널은 계속 유지하면서 저하고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또 열심히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야당에 굉장히 비교적 대화가 되는 그런 의원들이 꽤 있습니다.
▷주영진: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에 민주당 의원들과도 만나고 원외위원장들과도 만났는데 원외위원장들을 만났을 때 아무래도 좀 더 분위기가 따뜻했던 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드는 게 그 어려운 상황을 좀 잘 이해해서 그런 건지?
▶우상호: 그렇습니다.
▷주영진: 대통령이 '나도 예전에 의자도 나르고 주전자도 나르고 그랬습니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던데요.
▶우상호: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도 초기 정치할 때 초반에 성남분당 지역의 원외위원장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처지를 너무 잘 이해하니까 그 얘기를 했고 좀 울컥하죠. 어려운 처지에 있는 동지들을 보면 한 두세 배 더 울컥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고 저도 옛날 원외위원장 시절 생각나더라고요.
▷주영진: 우상호 정무수석이 국회의원으로서 계속 승승장구한 걸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낙선의 쓰라림을 맛보셨죠?
▶우상호: 두 번 떨어졌는데요. 그래서 두 번 떨어졌던 경험 때문에 이해찬 전 총리님이 저한테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상호 의원 어떻게 해야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지는 거야? 그분은 7선 하면서 한 번도 안 떨어졌잖아요.
▷주영진: 지역구가 좋아서 그러십니다라고 얘기하시지.
▶우상호: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고 근데 제가 그때 그랬죠. 이해찬 선배님 당내 선거는 여러 번 떨어지셨잖아요.
▷주영진: 그렇죠.
▶우상호: 원내대표 서울시 당 위원장 선거 떨어졌었고. 그때 제가 왜냐하면 이해찬 선배를 도왔거든요. 어쨌든 그렇게 서로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원외위원장들에 대해서 훨씬 더 각별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십니다.
▷주영진: 최근에 우상호 수석이 언론 인터뷰를 자주 하시는 것 같고 이재명 정부의 또 하나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대통령을 돕는 수석실장들이 하나의 현안이 있으면 일제히 그냥 언론 인터뷰를 쭉 하시더라고요.
▶우상호: 대통령의 지시사항입니다. '국민하고 직접 소통하고 자세히 설명드려라. 그리고 오해가 없도록 잘 풀어라.' 그래서 제가 했던 발언들이 꽤 신문에 나오지 않습니까? 제가 했던 발언은 대체로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는 겁니다. 제 생각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래서 대통령이 직접 하실 수 없는 말씀을 제가 대신 전달하는 거죠. 가령 '검찰 개혁하면서 인신공격하지 마라' 이런 거 다 대통령 뜻입니다.
▷주영진: 그 이야기는 잠시 뒤에 나눠보도록 하고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네요. 우상호 수석 나오셨는데 너무 그동안 힘들고 피곤하셨을 텐데 <주영진의 뉴스직격>에 매주 월요일에 성한용 기자, 허민 기자 다 잘 아시죠?
▶우상호: 다 친하죠.
▷주영진: 우상호 수석에 대해서 평가를 한번 했었습니다. 근데 긴장하시면서 들으셔도 될 것 같은데 허민 기자와 성한용 기자가 우상호 수석 인선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한번 들어가 보시죠.
(성한용 기자, 허민 기자 영상)
▷주영진: 우상호 정무수석 이재명 대통령이 한 참모 인사 가운데 최고라고 베테랑 기자들이 평가를 했어요.
▶우상호: 술 한잔 사야 되겠네.
▷주영진: 그만큼 그동안 우상호 수석이 지금까지 보여준 언론 인터뷰나 실제로 정무수석으로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기자들이 그렇게 느꼈다라고 하는 부분인데 여당과 검찰개혁이 당장 현안이고요. 그런데 기사를 보니까 오늘 의원총회 했잖아요. 다 알고 계실 거예요, 정무수석이니까. 그리고 브리핑된 내용이 검찰개혁 할 때 중대범죄수사청은 행정안전부에 주자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법무부는 한 명도 없었다, 이런 내용이 공개가 됐거든요. 7일에 아마 당정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우상호: 고위당정에서 다 결정하기로 되어 있는데요.
▷주영진: 그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실제로 중수청을 행정안전부가 아니라 법무부에 두는 게 맞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겁니까? 거기서 의견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정청래 대표는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우상호: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산하에 수사 기관을 두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또 행안부 장관이 행안부 밑에 기관을 더 두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거죠. 저는 그러면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에 둘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조율이 되죠. 같은 정부의 장관들이기 때문에 다 수렴된다고 보고. 9월 7일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정부조직법을 최종적으로 다 확정을 하면 그 내용의 일부분이 중수청을 어디에 둘 건가도 그날 다 결정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사람들이 이렇게 봅니다. 대한민국이 이견이 있으면 갈등이 있다고 느끼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견이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견을 조율해서 하나의 의견으로 결정하지 못하는 게 민주주의 국가의 결점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그걸 다 결정합니다. 지금까지 결정 안 해 온 게 없고요. 저는 충분히 그날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르는 후속 조치를 정부가 책임지고 해 나갈 거다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영진: 그러니까 정무수석은 의견 차이가 일부 있다는 것을 인정하시는 거 아니에요?
▶우상호: 의견 차이가 있죠. 예를 들어 이런 거죠. 검찰개혁을 하지 말자, 하자 이런 논란이면 굉장히 큽니다.
▷주영진: 그렇죠.
▶우상호: 그런데 검찰개혁하자는 건 다 같은 생각인데.
▷주영진: 수사와 기소 분리까지도 다 생각이 같고.
▶우상호: 수사와 기소 분리도 했죠. 그러면 가장 큰 문제는 해결된 겁니다. 오래된 검찰개혁의 가장 큰 목표는 역사를 아시지 않습니까? 공수처를 만들자, 검경수사권 조정을 하자, 검수 한 번 하자. 이렇게 세 단계로 계속 왔지 않습니까? 지난 10년간 전부 검찰개혁 관련된 논란이었습니다. 이제 '수사 기소를 분리하자' 이건 검찰 해체거든요. 검찰 해체를 결정했다는 거는 굉장히 큰 결정을 한 겁니다. 그 과정에서 그러면 중수청을 어느 기관에 두느냐는 건 되게 저는 작은 문제다. 그래서 그 얘기는 법무부 밑에 둬도 되고 행안부 밑에 둬도 된다. 그래서 당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서 가령 법무부 밑에 둔다고 그러면 법무부 밑에 두면 안 된다고 하신 말씀하신 분들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 거냐를 고민할 수밖에 없고요. 행안부 밑에 둔다고 그러면 행안부 밑에 둔다고 할 때 생길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해야 됩니다. 그게 정부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의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 중에 있습니다. 9월 7일 날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언제 이런 논쟁을 했나 싶을 정도로 또 말끔하게 끝날 겁니다.
▷주영진: 그거는 우상호 수석 말씀대로 정리가 잘 되는 것으로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검찰개혁이 나에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검찰개혁. 혹시 이게 어떤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나 가진 자들에 대한 수사 이 문제를 갖고 논의되는 것은 아닌지. 공중에서 논의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그런 우려가 있을까 봐.
▶우상호: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통령께서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 일부 정치적 사건만을 가지고 고민하지 말고 수없이 많은 수사의 대상이 되거나 이럴 수 있는 국민 전체의 이익 입장에서 판단해 달라 이런 얘기를 계속하시거든요. 그래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거기서 생길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그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
▷주영진: 지금까지 정무수석으로 일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앞으로 뭐 더 많은 순간이 더 남아 있겠습니다만 언제였습니까?
▶우상호: 정치인 사면을 결정하는 그 과정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게 왜냐하면, 정치인 사면을 좋아할 국민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대통령에게 가장 피해가 갈 걸 알면서도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계속 이렇게 있을 때 괴로웠죠. 그래서 저는 대통령하고 제법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편인데요. 다른 언론에서도 소개했습니다만 아마 이걸 하게 되면,
▷주영진: 조국 전 대표 사면하게 되면.
▶우상호: 아마 지지율이 한 4~5% 빠질 겁니다. 뭐 더 빠질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걸 감수하시고 하셔야 될 겁니다. 그래서 더 뒤로 미루면 미룰 수록 해결하기가 더 어려운 문제가 될 거고 그렇게 엉킨 것을 풀기가 어려워질 겁니다. 그리고 그때는 늦게 사면을 결정한 것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파생될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말씀을 드리면서도 괴롭잖아요. 당신 지지율 떨어질 일을 하라, 이렇게 조언을 해야 되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되게 고민을 꽤 오래 하셨고.
▷주영진: 휴가 가서 전화를 했다고요?
▶우상호: 휴가 가기 전에 의논을 하다가 휴가를 가셨는데 휴가 중에. 이 고민하느라고 휴가를 제대로 쓰셨겠어요? 그런데 결국 피할 수 없는 일이면 결정합시다, 이렇게 하셔서. 그때 결정을 막상 내려주니까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발표는 내가 할 거고 후폭풍이 있을 텐데 어떡하지, 국민들이 이해해 주실까. 그런데 당연히 그 이후에 지지율이 쭉 빠지는 걸 보면서 다음에 이 국면들을 다 끝내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면서 국민들에게 우리 진심을 전달하자. 그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주영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때도 좀?
▶우상호: 그때도 힘들었어요.
▷주영진: 그때 브리핑하는 거 딱 보면서 제가 우상호 수석을 오래도록 취재를 했는데 저는 느낌이 왔던 게 그때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만 발표하고 여가부 장관 후보자 얘기를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자들의 질문이 나올 때 답변을 하는데 우상호 수석이 뭔가 저 부분에 있어서는 뭔가 찬성할 수 없는, 내가 동의할 수 없는 어떤 그런 상황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었거든요.
▶우상호: 그러니까 저는 국민 여론은 다 잘 알고 여론을 모르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강선우 의원의 경우에 어떻게 성장했고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고 이 과정을 제가 다 아니까. 그러니까 국회의원에게는 여러 다양한 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생활을 같이 하다 보면 인간적인 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도 알게 되고. 그래서 그게 떠오르는 거죠. 국민들은 당장 강선우 의원의 논란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으실 텐데 그래도 강선우 의원이 살아왔던 여러 삶의 굴곡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선배로서는 이게 이 의원에게 얼마나. 만약에 이렇게 이런 발표가 나왔을 때 이 사람에게 어떤 고통이 따를까 하는 그런 걱정도 있고. 나중에 결국 스스로 사퇴를 하셨는데 그 이후에 더 마음이 아팠어요. 그러니까 속으로 차라리 장관에 지명을 안 했으면 이분이 이렇게까지 고통을 안 받았을 텐데. 그러니까 이런 것까지 고민이 될 거 아닙니까? 선배로서.
▷주영진: 마음으로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강선우 의원과 혹시 소통하신 적 있으세요?
▶우상호: 제가 사퇴를 권유한 적은 없고요. 왜냐하면, 저는 대통령 뜻을 확인했으니까요. 그런데 본인이 되게 괴로워하고 사퇴를 결정할 때 본인이 괴롭죠. 그런데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그만뒀는데. 우리 국민들은 되게 엄정한 기준을 가지고 공직자 후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잘못한 게 아니고요. 저는 국민들은 당연히 엄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잘 받들어야 되고. 저도 인간이다 보니 그런 뜻은 잘 이해하지만 후배 의원이 당해야 될 고초에 대한 걱정도 했던 것이죠.
▷주영진: 우상호 수석님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분, 아마 그래서 성한용 기자나 허민 기자도 참 잘한 인사다라고 얘기하는 게 바로 그런 부분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간적인 어떤 관계. 동료 의원들 이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생각과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상호: 공직자는 무조건 국민의 의견을 우선시 해야 됩니다. 저는 그래서 국민들이 잘못 판단했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그런데 정치인이 몸가짐이나 여러 평소에 정말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국민들이 싫어할 만한 일인지 아닌지, 설사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언젠가는 드러나기 때문에 더 엄정하게 자기관리해야 된다 이런 교훈이 됐죠.
▷주영진: 고릴라 게시판에 김진우 님, 이경계 님, 문정수, 박영진, 송광호 님 '볼살이 쑥 빠지셨네요. 대통령이 너무 일을 많이 시키는 거 아닙니까? 좀 힘드셔도 국민 위해 봉사하신다고 생각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우상호: 감사합니다.
▷주영진: 인간적인 감성 뿜뿜한 정무수석님. 팬이 많으시네요.
▶우상호: 아이고 이 프로그램을 보시는 분들이 특별히 그러신가 본데요.
▷주영진: 이영훈 님이 하신 것 중에 '조국, 윤미향 두 분 사면이 진짜로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이었다고 보세요'. 조금 전에 답변으로 답변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죠.
▶우상호: 사실은 국민통합이라는 것의 근거는 이런 거죠. 각 정당들이 있는데 각 정당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측면들이 있으니 그 정당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주는 걸 국민통합이라는 측면에서 해석한 겁니다. 그분의 사면을 좋아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그분의 사면을 싫어하는 분이 있으니 결과적으로는 국론 분열의 측면이 있죠. 여러 한 가지 사안이 한 가지 효과만을 발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게 지지율이 떨어질 거라고 판단했다는 건 완벽한 통합의 가치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죠.
▷주영진: 이제 한 30초 남았는데 말이죠. 우상호 수석님, 이재명 대통령이 우상호 수석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 앞으로 어떤 일을 정무수석으로서 꼭 해내고 싶다 한 20초 안에 해 주실 수 있으세요?
▶우상호: 대통령 지지율을 빨리 만회해서 안정적으로 60%대를 넘기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특히, 추석 전에. 이게 저의 미션이다.
▷주영진: 한 달?
▶우상호: 비서실장이 준 미션입니다.
▷주영진: 알겠습니다.
▶우상호: 그런데 대통령은 사실 저한테 별로 주문하시는 건 많지 않고요. 주로 들으셔요. 어떻게 돌아가냐, 그 당은 왜 그런 주장을 하냐 이런 거를 물어보시는데 어쨌든 국민 여러분 잘못한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많이 좀 도와주십시오.
▷주영진: 알겠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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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영진의 뉴스직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