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최대 규모" 무더기 송환…한국 돌아온 '49명' 정체

<앵커>

경찰이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피의자 49명을 동시에 국내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이번 송환 작전에 전세기까지 투입됐는데, 단일 국가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입니다.

신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행기 내부가 탑승객들로 빼곡하게 찼습니다.

경찰이 비행기에 탑승한 한 남성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데, 탑승객들은 다름 아닌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범죄 피의자들입니다.

대부분 인터폴의 적색수배령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경찰은 전세기를 투입해 필리핀으로 도피한 피의자 49명을 오늘(3일) 오후 국내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단일 국가 기준 최대 규모의 해외 도피사범 송환입니다.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피의자들 가운데 보이스피싱 등 사기 사범이 25명.

이 외에도 도박장 개설 등 사이버범죄 사범 17명과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조폭 등 강력사범 3명도 이번 강제 송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피의자들의 평균 연령은 39세로 집계됐는데, 가장 나이가 많은 피의자는 63살, 가장 나이가 적은 피의자는 24살이었습니다.

이들의 평균 도피 기간은 3년 6개월이었는데, 회삿돈 200억 원을 횡령하고 무려 16년 동안 필리핀으로 도망쳐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들로부터 범죄 피해를 당한 국민은 1천300여 명.

피해액은 약 605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번 대규모 송환 작전을 위해 4개월에 걸쳐 필리핀 이민청, 국내 외국인청 등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는데, 경찰관과 의료진 등 130여 명이 동원됐고, 공항에도 특공대 등 100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영상제공 : 경찰청, 영상편집 : 윤태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