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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13.8% 추락…경비함정 투입해 비상급수

<앵커>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선 상수원의 저수율이 더 떨어져 13.8%까지 내려갔습니다. 저수지에 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소방차와 민간, 군 급수차에 이어 해경 경비함정까지 동원됐습니다.

조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릉 안인항 화력발전소 내 하역 부두로 해경 5천 톤급 경비함정이 들어옵니다.

함정에 싣고 온 건 동해시 상수도물 600톤, 호스로 소방차와 연결한 뒤 옮겨 담습니다.

안인항은 홍제정수장과 10여 km밖에 떨어지지 않아 먼 거리의 정수장에서 물을 실어오는 것보다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권승범/동해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평소에는) 한 번 출동에 한 100톤 내외 정도 사용합니다. 이번에 600톤급 다 실어 본 경험은 거의 처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계속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지원할 예정이고요.]

하천변을 따라 급수차들이 줄지어 하천수를 담고 있습니다.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로 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하천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급수차가 물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3일) 하루 정수장과 저수지에 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투입된 차량은 민, 관, 군 포함해 모두 250여 대에 달합니다.

20여 km를 달려간 급수차들이 저수지 상, 하류에 흩어져 물을 쏟아붓습니다.

오늘 하루 정수장과 저수지에 6천여 톤의 물을 실어 날랐습니다.

[김철기/강릉시 상하수도사업소장 : 가장 절박한 사항이 저수율을 최대한 늦추고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루 이틀 내에도 총동원할 수 있는 차량을 400대까지 이상 늘려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수원의 저수율은 어제보다 0.4% 포인트 더 떨어져 13.8%까지 내려간 상황, 강릉시는 수돗물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1인당 12L씩 모두 3천615톤의 생수를 금요일부터 배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화면제공 :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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