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수가 회복되고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 2분기 우리 경제가 0.7% 성장했습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일단 반등했습니다만 문제는 하반기에는 미국발 관세 충격이 더 커질 거라는 겁니다.
보도에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늦더위에도 시장 골목에는 활기가 돕니다.
[김경희/시장 상인 : 그래도 소비쿠폰 쓰려고 사람들이 많아서 그나마 장사도 잘 되고 시장에 또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도 많고…그래서 매출도 많이 늘고 기분도 좋고 그렇죠.]
지난 2분기, 소비 심리가 살아나기 시작하며 민간 소비는 0.5% 늘었고 정부 소비도 1.2%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4.5% 늘면서, 2분기 0.7%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일단 반등에 성공한 겁니다.
한국은행은 예측대로 올해 0.9% 성장하려면, 하반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 수준이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경 집행과 소비심리 개선으로 내수는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는데, 문제는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수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김화용/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 :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적용 품목들이 확대됐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은 우리 수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전력 질주하겠다며, 수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도록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관세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연말까지 13조 6천억 원의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중소, 중견기업들에 대한 저리 운영자금 대출 한도를 10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철강과 알루미늄은 이차보전 사업과 긴급 저리 융자자금을 신설하고 철강 핵심 원자재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를 연내에 적용하겠습니다.]
또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무역 금융 규모도 270조 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