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15층 높이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제 서울 서초구 빌라 공사 현장에서도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등 공사장에서의 인명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차와 구급차가 공사 현장 안으로 잇따라 들어갑니다.
잠시 뒤 작업자들이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오늘 오전 9시 45분쯤 서울 성동구 용답동의 대단지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중국인 노동자 A 씨가 추락했습니다.
[근처 현장 노동자 : 다 퇴근들 하더라고요. 아 사달이 났구나, 퇴근시키는 거 보니까 뭔 일이 있구나 (싶었죠). 물어봤더니 심정지로 해서 실려 갔다고.]
A 씨는 아파트 외벽의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다 거푸집이 떨어져 나가면서 15층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면서 현장 안전 수칙은 제대로 지켜졌는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했는지 따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반쯤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빌라 건설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약 18m 높이의 공사장 5층에서 거푸집 작업 발판을 설치하다 지하 1층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제 오후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배수지 공사 현장에선 50대 노동자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낡은 배수지 상수도 밸브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하 약 1m 깊이의 흙막이 설치 도중 갑자기 무너진 흙더미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최양욱,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