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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테이블서 오찬…"외톨이 이미지 변모"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 뒤에 이어진 오찬 환영 행사에서, 행사장 가장 앞쪽에 있는 테이블, 정중앙에 자리 잡았습니다. 여러 나라의 정상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처음 참석한 건데, 고립된 외톨이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병식 행사에 뒤이어 열린 전승절 기념 연회.

김정은 위원장은 톈안먼 망루에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시진핑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맨 앞에서 행사장에 입장했습니다.

행사장 앞쪽에는 각국 정상들이 앉는 직사각형 헤드 테이블이 배치됐는데, 중국 측은 테이블 정중앙, 시진핑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 옆자리에 김정은 위원장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0년 전 전승절 70주년 기념 연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앉았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달라진 한반도 주변 관계가 연회장 자리 배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연회 환영연설에서 관세전쟁을 주도하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함께 일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해야 합니다. 결코 강대국이 약소국을 괴롭히는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가면 안 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열병식 행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고립된 외톨이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변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자외교무대에 처음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 행사를 반미전선 강화를 노리는 동맹을 활용해 북한의 입지를 강화하는 지렛대로 십분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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