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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파병, 형제의 의무"…북중 회담도 열릴 듯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형제의 의무라고 답했습니다. 가까워진 두 나라의 관계를 드러내는 모습은 곳곳에서 연출됐습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찬 리셉션을 마치고 인민대회당을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전용차 아우루스 앞에서 서로 상석에 앉으라고 손짓합니다.

수행하는 김여정 부부장까지 세 사람은 한 차를 타고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도 두 정상은 나란히 등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참여해 준 북한군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특히 북한군이 영광스럽고 용감하게 싸워준 데 감사합니다.]

김 위원장은 형제의 의무라며 북러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내가 당신과 러시아 인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또 해야되는 것이 있다면 형제적인 그런 의무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의무로 간주하고 모든 걸 다해서 도울 용의가 있습니다.]

회담은 2시간 반 동안 이어졌고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러시아에 초청했습니다.

[다시 한 번 오십시오, 모스크바로.]

지난해 말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1만 5천 명이 넘는 북한군을 파견하면서 혈맹으로 강화된 양국관계가 회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초청국인 중국 시진핑 주석과도 따로 만나 정상회담을 열 전망입니다.

6년 8개 월만의 정상회담인데,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와 밀착하며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던 북중 관계를 회복하고, 경제 지원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전승절 주빈으로 초대한 김 위원장에 대한 배려와 함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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