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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복 대신 '정장 차림' 등장…시진핑과 밀담 포착

<앵커>

다자외교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소 즐겨 입던 인민복을 벗고,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열병식에 등장했습니다. 행사장 입구부터 망루 자리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바로 옆에 붙어 있었고, 망루에선 밀담을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어서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용차량에서 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레드카펫이 깔린 길을 따라 무표정하게 걸어갑니다.

인민복 아닌 검은 양복에, 금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북한에서 출발할 때는 인민복 차림이었고, 2018년과 2019년 방중과 북미정상회담 등에서 인민복을 입었던 것과도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다자 정상외교의 무대에 데뷔하는 날이니만큼 정장을 착용함으로써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려 한 거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상들을 맞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바로 앞 순서에서 악수했는데, 두 손을 맞잡고 서로의 팔을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상들의 단체 사진 촬영 때도, 함께 톈안먼 망루로 올라갈 때도 시 주석의 왼쪽에 자리했습니다.

국제외교 의전서열에 의하면, 오른쪽 푸틴 대통령이 1순위, 왼쪽 김 위원장이 2순위의 의전을 받은 겁니다.

망루에 오른 뒤 참전 노병들과 인사를 나누며 망루 좌석에 입장할 때도 시진핑, 푸틴, 김정은 순이었습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SBS '뉴스브리핑') : 북한은 중국의 대미 전략, 중국의 대한 전략, 대일 전략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카드가 되기 때문에 이런 차원에서 이번에 김정은에 대한 각별한 예우를 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중국은 북러 정상에게만 동시통역사를 배치했는데, 북중 정상은 이동하면서 무언가 대화를 나눴습니다.

망루에 나란히 앉아 있을 때 역시 밀담을 나누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한 차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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